의견 수렴 오는 4일까지 연장되면서 일정 전반적으로 미뤄져
평가지표안에 대해 의견 다양해…양캠 총학 의견서 제출했다
 
  이번학기 예정된 학부 학문단위 구조개편(구조개편)의 전체 일정이 미뤄졌다. 지난달 21일까지였던 1차 의견 수렴 기간에 더해 오는 4일까지 2차 의견 수렴 기간을 가지게 되면서 전체 일정이 연기된 것이다. 의견 수렴 외의 구조개편 일정은 약 2주씩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의견 수렴 기간 연장되고 창구 늘었다= 기존 일정상으로는 지난달 14일부터 7일간 구조개편에 대한 의견 수렴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서울캠 총학생회를 비롯한 일부 구성원들은 의견 수렴 기간이 중간고사 일정과 겹쳐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 지적했다. 이에 의견 수렴 마감 다음날인 지난달 22일 김병기 기획처장(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중앙인 커뮤니티에 ‘학부 학문 단위 구조 개편 추진 경과Ⅱ’라는 글을 게시하며 의견 수렴 기간이 연장될 것임을 알렸다. 게시글에서 김병기 기획처장은 “일부 학문단위와 구성원들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어려우니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학생 의견을 수렴할 창구도 추가로 마련된 상태다. 지난달 14일까지이던 1차 의견 수렴 기간 에는 학생 개인의 의견을 수렴할 주된 창구가 중앙인 커뮤니티의 청룡광장뿐이었다. 그러나 ‘청룡광장은 전체 학생의 의견을 수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대학본부는 중앙대 포탈에 의견 수렴 게시판을 개설했다. 현재 의견 수렴 창구로는 ▲단대 교학지원팀 등이 기획처로 공문 발송 ▲기획처 홈페이지(plan.cau. ac.kr)의 ‘정책제안’ 게시판에 글 게시 ▲청룡광장 공지글에 댓글 게시 ▲중앙대 포탈 의견 수렴 게시판에 글 게시가 있다. 현재 모든 단대에서 기획처에 공문을 제출한 상태이며 기획처는 대학평의원회와 양캠 총학생회의 의견서도 받은 상태다. 
 
 
 
  평가지표에 대해 의견 수렴 중= 현재 대학본부가 수렴하고 있는 의견의 내용은 ▲구조개편에 대한 의견 ▲학문단위 평가방법에 대한 의견 ▲미래 유망 학문분야에 대한 전공별 제언 등이다. 학문단위 평가방법이 될 평가지표안은 나온 상태다. 대학본부는 학문단위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학문 편제를 대통령령인 대학설립운영규정에서 정한 계열별로 나누어 대외경쟁력과 내부역량 둘 다 평가하는 안을 냈다. 평가지표 중 대외경쟁력 평가에는 ▲전임교원 국내·국제논문 수 ▲전임교원 강의담당 비율 ▲취업률 등의 지표가, 내부역량 평가에는 ▲교원업적평가 연구영역 ▲교원업적평가 교육영역 ▲복수전공 신청자 등의 지표가 사용된다.  [표 참조]
 
  평가지표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 열린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는 ▲취업률-인문계열 학과가 불리 ▲전임교원 비율-경영경제대의 경우 학생 인원 확대에 비해 교원 비율 낮음 ▲복수전공 신청자-예체능계열은 기본적으로 복수전공 신청 수 낮음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기획팀 홍영훈 팀장은 “평가지표에 대한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은 입장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며 “의견 수렴 기간 동안 취합된 구성원들의 소중한 의견은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후 평가지표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의견 수렴 기간을 연장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오는 11일 평가결과가 발표되고 다음날인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캠에서 2회, 안성캠에서 1회의 공청회가 열릴 계획이었다. 또한 전체 구성원을 위한 설명회는 12월 중순에, 학칙개정 공고는 1월에 있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의견 수렴 기간을 2주 연장하면서 전체적인 일정 또한 약 2주씩 밀리게 됐다. 기획팀 홍영훈 팀장은 “다른 일정들도 2주 단위로 연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구조개편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면 일정이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며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대로 추가 공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양캠 총학생회의 의견은= 서울캠 총학생회는 지난달 19일부터 총학생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어 지난달 21일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를 열어 단대 학생회장들의 의견을 받았다. 이를 모아 중운위가 끝난 후 기획처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제출한 의견서에는 ▲의견 수렴 기간 연장 ▲중앙대 특성 반영한 정성적 지표 포함 ▲행정부총장의 전학대회 참석 ▲쌍방향 소통을 요청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캠 강동한 총학생회장(물리학과 4)은 “수치화된 지표와 정성적 지표, 둘을 적절히 배합해야 모든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며 “쌍방향 소통이란 즉시 정보를 공개하고 이에 대한 서로의 이견을 조율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열린 전학대회에 행정부총장이 불참한 데에 대해선 “참석하지 못한다고 회신받은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안성캠 총학생회도 지난달 20일 안성캠 중운위를 열어 학문단위 구조개편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학과별로 2~3명씩 일괄적으로 정원 감축 ▲안성캠 또한 2회의 공청회 개최 ▲평가지표에 대한 개선안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평가지표에 대한 개선안으로는 ▲국내·외 논문 수 지표에서 교수님의 창작활동 및 대내외 실적 고려 ▲복수전공 및 전과 신청자는 지표에서 제외 ▲학생설문의 경우 학생회와 필히 협의를 제안했다. 안성캠 지수양 총학생회장(무역학과 4)은 “2~3명이라고 한 것은 정확한 수치라기보다는 피해를 분산시켜서 크게 피해를 입는 과가 없도록 하는 ‘방향성’을 얘기한 것이다”며 “다음 주에 있을 전학대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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