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명의 동료들과 함께한 봉사 여정
장애인학교가 가장 기억에 남아


  지난달 11일 중앙대 베트남 해외봉사단은 두산비나(vina, 어떤 기업의 베트남지사가 밀집된 지역이란 뜻)에 도착했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중앙대 베트남 해외봉사는 두산중공업 사회봉사단과 함께 했다. 서울캠과 안성캠 학생 각각 20명으로 구성된 중앙대 베트남 사회봉사단은 11박 12일 동안 꽈응아이 장애인학교와 안빈초등학교, 두산드림유치원, 빈투원초등학교를 돌며 공연봉사와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이 첫 번째 활동을 시작한 곳은 꽈응아이 장애인학교였다. 공연은 태권도, 판소리, K-pop 안무 등 한국을 알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단원들은 첫 무대라 실수를 많이 했다며 아쉬워했지만 학생들은 큰 박수로 격려했다. 김송회 학생(도시계획부동산학과 4)은 “우리가 어색해할 때 아이들이 먼저 다가와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한바탕 공연이 지나가고 팀을 이루어 진행된 클레이아트, 서예, 천연염색 등 교육봉사는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클레이아트는 장애 학생들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여 꽈응아이 장애인학교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수업이었다. 클레이아트 팀장 서희씨(무용학과 07학번)는 “베트남 아이들은 태어나서 처음 클레이아트를 해봤다고 한다”며 “반짝이던 아이들의 눈망울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베트남 봉사 8일차에 봉사단원들은 두산드림유치원에서 밤새도록 벽화를 그렸다. 원래는 봉사 일정에도 없었던 일이었다. 하지만 유치원 원장이 간곡히 벽화를 부탁하자 봉사단원들은 기꺼이 수락했다. 박태준씨(영어학과 10학번)는 “피곤했을 텐데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해 벽화를 그리는 모습이 훈훈했다”고 말했다. 이에 감동받은 두산중공업 한 관계자는 중앙대 학생들의 해외인턴을 약속하기도 했다. 두산비나 류항하 법인장은 송별회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젊은 열기와 리더십이 기대되는 학생들이다”고 말했다.


  봉사단원 모두의 가슴 속에 남은 한단어는 바로 ‘함께’였다. 영상 담당 엄진씨(정보시스템학과 06학번)는 유튜브에 올린 후기 영상(베큐멘터리)에서 “모두가 하나 되어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봉사단의 심정을 대표했다. 동행했던 안성캠 학생지원처 우상훈 팀장은 “아직도 봉사단원들 모두가 모바일 메신저로 연락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온갖 고생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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