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도 안녕치 못했습니다
  • 박가현 기자
  • 승인 2014.01.0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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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말 대학가를 휩쓴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이 중앙대에도 불었다. 현재 서울캠퍼스와 안성캠퍼스 곳곳엔 100여 개의 대자보가 붙어있다. 이 열풍은 지난달 10일 고려대의 한 학생이 쓴 대자보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15일 법학관 지하 1층에 붙어 있던 대자보가 철거돼 논란이 됐다. 당시 방호원이 대자보를 떼고 있는 현장을 포착한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 일각에선 대학본부의 지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학본부의 한 관계자는 “게시물 부착 규정에 따라 허가 도장이 없거나 지정된 게시판이 아닌 곳에 부착된 대자보는 떼어 낸다”며 “관련 부서에서 지시를 내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떨어진 대자보를 되찾아 찢어진 부분을 테이프로 연결해 다시 붙였다. 테이프로 연결된 대자보 옆엔 연달아 새로운 대자보가 붙으며 ‘안녕들 하십니까’ 열풍은 더욱 확산됐다. 한편 학생들의 대자보에 일부 교수들도 응답 대자보를 작성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의혈,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개설됐다. 이 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은 학내에 부착된 대자보 사진과 학생들이 참여한 집회현장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이 페이지는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좋아요’ 1,050명을 돌파했다. ‘의혈,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를 통해 모인 학생들은 지난달 19일 서울캠 중앙마루에서 ‘자보가 말을 건다’는 이름의 선전전을 진행했다. 중앙마루 한가운데서 약 십여 명의 학생들이 자신들이 ‘안녕하지 못한 이유’를 번갈아가며 이야기했다. 또 지난달 26일엔 송년의 밤 행사를 진행해 합동 대자보를 만들었다.
 
▲ 서라벌홀 4층 복도 게시판에 부착된 대자보.

 

▲ 지난달 19일 `서울캠 중앙마루에서 진행된 선전전 ‘자보가 말을 건다’에 참가한 학생들이 피켓과 자보를 들고 서 있다.

 

▲ 찢어진 대자보를 테이프로 이어 붙였다.

 

▲ 지난달 26일 송년의 밤에서 합동 대자보를 준비하는 모습.

 

▲ 한 학생이 법학관 지하 1층에 붙어있는 포스트잇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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