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서울캠 교양학관 앞에서 구조조정 공동대책위가 구조조정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해인 기자

 지난 21일 인문사회계열 구조조정에 대한 김호섭 인문사회계열 부총장(정치국제학과 교수)의 결재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구조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학본부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해당 전공 폐지와 관련해 학칙을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전략기획팀장은 “인문사회계열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학칙 개정안을 대학본부에 제출해 이를 총장에게 보고했다”며 “인문사회계열에서 구조조정안을 정리해 제출했다는 것은 사실상 구조조정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학본부가 인문사회계열 구조조정안을 밝힌 이후 시작된 논의가 확정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김호섭 인문사회계열 부총장 또한 “구조조정안에 대한 결정은 끝이 났고 그 후속조치를 논의해야 할 시기다”며 인문사회계열 구조조정의 시행을 예고했다. 중앙대 내에서 정책을 집행할 때 중요사안을 심의하는 교무위원회에서도 인문사회계열 구조조정은 기정사실화됐다. 지난 21일 진행된 교무위원회 회의록에는 인문사회계열 구조조정에 대해 ‘학문단위 및 정원조정, 통폐합 전공 소속의 학생 및 교원에 관한 대책 및 후속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학칙 개정은 교무위원회와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법인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이뤄진다. 인문사회계열 구조조정에 대한 학칙 개정이 실시되면 아시아문화학부 비교민속학전공과 사회복지학부 가족복지전공·아동복지전공·청소년전공에 대한 폐지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박기석 전략기획팀장은 “총 정원에 변화가 없는 구조조정이기 때문에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거칠 필요가 없다”며 “학칙개정 심의와 승인이 끝나면 구조조정은 마무리 된다”고 말했다.
 

 특히 구조조정 대상 전공에 대한 신입생 모집이 중지됨에 따라 곧 발행되는 입학전형 자료집도 이에 맞춰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산호 입학처장(프랑스어문학전공 교수)은 지난 24일 중대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구조조정에 대한 지시가 내려오지 않았지만 입학전형에 대한 확정지시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시가 내려오면 입학전형 자료집은 4개 전공을 제외하고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대학본부의 행정절차에 구조조정 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는 “최종 목표가 구조조정 실시 반대라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전하며 구조조정에 대한 대응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 대표를 맡고 있는 비교민속학전공 정태영 학생회장(3학년)은 “6월 14일로 예정된 교육과학기술부 최종 승인까지 구조조정 반대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27일) 대학원 학생회와 연계해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공동대책위는 28일 ‘2차 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동욱 기자 jodongwook@cauon.net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