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단어였다. 농활. 한 때 농활은 MT나 미팅에 버금가는 대학생활의 키워드였다. 지금은 자취를 찾아볼 수 없지만 드라마나 영화 같은 대중매체들을 통해서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소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요즘 후배들은 얼마나 농활에 참여할까? 요즘 농활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일까? 궁금했다.
 

  다행히도 농활총책임자 박상은 후배님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 정도는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다만, 농활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나 변화된 시선의 의미도 보충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학생대표자를 만나다’라는 연재 기사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제약은 있었을 테지만, 가능하다면 향후 농활에 대한 보다 충분한 지면이 허락되기를 기대해본다.


  ‘교직원 이야기’는 말 그대로 교직원의 이야기다. 지난 기사 또한 입학사정관 제도를 설명하기 위한 기사는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필과 근무 일정보다는 ‘중앙대 입학사정관’으로서의 특별함이 부각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고정된 인물 인터뷰의 틀 안에 개인 정보만 바뀌어 들어간 기사쓰기는 아니었는지 돌아보자는 이야기다. 1년 365일 바쁘게 뛰어다니고, 열정과 자부심으로 일하는 교직원은 비단 입학사정관뿐 만은 아닐 것이다. 만약 중앙대 입학을 꿈꾸는 수험생이나 학부모 독자가 지난 기사를 읽었다면, 중대신문과 그들 사이에서는 과연 ‘소통’이라는 지면 타이틀에 걸맞은 소통이 이루어졌을까 싶은 마음도 들었다.


  말의 주인은 화자인 ‘나’가 아닌 ‘상대방’이라고 한다. 상대방의 반응을 미루어 짐작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하는 일. 그것이 대화에도 기사 쓰기에도 적용되어야할 소통의 우선순위가 아닐까.

최성우 동문 (신문방송학과 00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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