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호인 1785호(3월 4일 발행) 중대신문을 펼치면서 든 첫 느낌은 읽을거리가 많아졌다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려고 중대신문 PDF 보기를 검색해 보았다. 아쉽게도 PDF 서비스는 2011년 9월 26일자에서 멈추어 있었다. 판매업체가 사라져서 더 이상 서비스가 불가능하며 대체수단을 찾고 있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대체수단을 너무 오랫동안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호를 볼 수 있는 PDF 서비스가 빨리 정상화되었으면 한다.  

  작년 개강호를 볼 수 없었지만 연구실에 1777호(2012년 11월 5일 발행)가 있어 이번에 나온 1785호와 비교해 보았다. 같은 20면이지만 광고와 사진을 빼고 기사나 기고 등 읽을거리 지면만 계산해서 비교해보니 1777호가 12면 정도인데 비하여 이번 호는 15면 정도가 되었다. 약 3면 정도의 읽을거리가 늘어난 셈이다. 중대신문이 작년에 16면으로 발행된 적이 많았음을 고려해보면 이번호의 읽을거리 지면이 작년과 비교해 상당히 늘어났다는 뜻이 된다. 중대신문 제작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호를 보면서 더 반가운 것은 ‘심층기획’ ‘시선’ ‘중앙시론’ ‘타대생각’ ‘월요논단’ ‘교직원 이야기’ ‘이주의 시사’ ‘요즘 나는’ 등 새로 생겨난 지면을 보았기 때문이다. 학내외의 여러 시각을 중대신문에 담겠다는 의도라고 이해한다. 이런 새로운 변화가 성공한다면 중대신문이 점점 홍보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나의 생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 지면들이 개인이나 학교 부서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내외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 되길 바란다. 대학언론의 역할은 부끄러움을 감추고 자랑거리를 드러내는 홍보와는 달라야 한다. 언론으로서 중대신문이 대학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은 대학의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어 비판하는 데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고부응교수(영어영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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