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가 출범한지 약 7개월이 지났다. 오는 11월 중순이면 새로운 총학생회를 구성하기 위한 선거가 시작될 것이다. 중대신문사는 이러한 시점에서 양캠 총학생회의 중간평가를 하기 위해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제1캠퍼스 3백부, 제2캠퍼스 3백부 총 6백부가 배포되었으며 표본은 무작위 선정되었다. <편집자 주>


이번 설문조사 분석결과 제1캠퍼스 총학생회(회장:이영수, 정경대 정치외교학과·4 이하 총학)는 △추진력의 부재 △빈약한 의사수렴절차 △사안 위주의 정책 집행 등 크게 3가지 부분에서 학생들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학생들을 배제한 학생회 간부 위주의 일방적 의사수렴과정에 있다. 총학은 출범당시 노동·교육·자치의 권리를 선언하며 특히 학생들의 자치권확대를 위해 학생회 중심의 소통구조를 민주적으로 재구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전대총학의‘자기컵쓰기 운동’에 대해서 비민주적 절차하에 이루어진 사업이라는 비판으로 학내에 자기컵쓰기에 대한 재논의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총학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러사안들의 결정은 전대 총학들의 모습들과 별다름 없는 여전히 비민주적 의사 소통구조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성회비 문제와 관련 총학의 대처에 대한 학생들의 설문결과 34.1%의 학생들이 ‘총학의 여론수렴과정이 일방적’이었다고 대답해 학생들은 여전히 총학의 의사소통구조가 비민주적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8.3%의 학생들만이 ‘총학이 잘 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31.8%의 학생들은 ‘총학의 이번 투쟁이 대정부 투쟁까지는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회의적 으로 답해 대체적으로 총학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재 4.8% 등록금 인상분의 사용내역 결정에 있어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 학기 총학은 학원자주화투쟁을 통해 등록금 4.8%를 전액 학생복지에 사용하기로 학교측과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4.8%인상분 사용방안을 두고 총학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용내역을 결정하려는 노력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었으며 급기야 총학은 지난 5일 중앙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개인 환불을 제외한 단대별 자율적 집행’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39.5%의 학생들이 ‘환불해달라’며 개인환불을 요구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집행내역을 중앙에서 체계적으로 기획하지 않은 채 단대별로 돌릴경우 결국 애초의 학생복지 지점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개인별 환불선호는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다.

더우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가 무산됨으로써 예산자치제, 감사위원회, 종이컵 재논의 등 출법 당시 거대 공약사항들이 모두 유보된 상황에 대해 ‘전학대회 무산시킨 학생들의 참여부족’이라고 답한 학생은 29.5%, ‘불가피했지만 공약은 지켜야한다’라고 답한 학생은 30.3%로 실제적으로 공약을 이행하지 않은 총학측에 더 큰 책임을 두는 학생들이 많았다.

지금까지 총학의 약속시행여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62.5%가 그저그렇다, 20.3%가 회의스럽다고 대답하고 있어 90%의 학생들이 총학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앞으로 2개월 뒤면 총학의 임기가 끝난다. 기성회비, 등록금 4.8%인상분에 대한 사용내역, 학부제 논의 등 이번 임기안으로 처리되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총학에 대한 긍정이냐 부정이냐의 평가가 아니라 남은 기간 학교발전과 학생들을 위해 어떻게 사업을 꾸려나갈 것인가다. 따라서 총학은 이번 학생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분석하여 학생들과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데 노력해야 할 것으며 그 안에서 투명성있게 남은 공약사항들을 철저히 지켜나가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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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신문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제2캠퍼스 총학생회(회장:강곤, 예술대 문예창작학과·3)의 중간평가는 크게 추진력의 문제, 의사수렴의 다양성 부재, 지속성을 잃은 사안별 사업의 추진의 문제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총학생회는 힘있는 학생회 건설과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중앙대의 ‘희망’을 찾는 다는 기치를 가지고 출범하였다. 그러나 시행 중반기에 들어선 지금 학생 대중의 57.1%가 기지는 정당하나 진행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여 추진력의 아쉬움을 표명하였다.

추진문제에서는 특히 감사위원회의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감사위원회의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지배적인 가운데 감사위원회의 인준 자체의 과정상의 방법도 올바르지 않다는 의견이 22.9%, 방법은 적합하나 총학생회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50.8%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 총학생회의 진행상의 미비를 아쉬워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한총련에 대한 제2캠퍼스 학생회의 입장에 대해 타당성을 떠나 의사수렴 과정이 아쉬웠다는 대답이 35%를 웃돌아 의사수렴과정의 문제에 대한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보였다. 사실 총학생회의 가장 커다란 공약의 하나가 학생 대중의 의사수렴이었으며, 이는 출범 초기 이동 총학생회를 2차 외국어대 앞에 설피함으로써 가시화 되었었다. 그러나 시행 중반기에 점어서면서 이동총학은 총학생회 간부들의 행정 분리로 이어져 중지되었다.

특히 등록금 투쟁과정의 평가가 상반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난 학기 2캠퍼스 총학생회의 의견 집중 방법이 일방적이다는 지적과 그럼에도 학생회 사업중 가장 성공한 부분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각각 30.8%와 32%로 나타나 비슷한 수위를 보인 것이다.
2캠퍼스 학생회의 사업중 가장 지적받아야 될 사안은 지속성을 잃는 사업진행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 부분에서 지난 학기 등록금 투쟁의 이후 방안을 체계적으로 제시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전체의 69.7%가 지적하였다.

등록금 인상분인 4.8%에 대한 입장은 환불해야 한다는 입장이 40%에 달했으며 체계적 사용 방법을 강구하지 않는 본부도 잘못이라는 답변 역시 19%에 달해 학생회는 물론 본부 측의 대응 방안 모색도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제2캠퍼스 총학생회는 사실상 지난 1학기 등록금 투쟁을 통해 학생들의 여론을 집중시킨 것으로 드러났으나 현재 등록금의 경우 학생회에서 집행 권한을 가지고 있으나 개별 단위로 진행하는 것 역시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35.4%로 나타났다.

이로써 본부와 학생회의 등록금 인상안의 해결 방식에 대해 학생 대중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뚜렷한 사용 지점과 체계적이고 투명한 사용 형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모집단위 광역화에 따른 학생회의 대응 정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대답은 3.3%인데 반해 보통이라는 답변이 42.1%, 비교적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12.9%로 나타나 이후 상황에 대한 지속적이고 조직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총학생회의 추진력 문제에 있어저는 감사위원회의 문제가 대두되었는데 감사위원회의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지배적인 가운데 감사위원회의 인준 자체의 과정상의 방법도 올바르지 않다는 의견이 22.9%, 방법은 적합하나 총학생회의 책임이 크다는 의견은 50.8%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 총학생회의 진행 상의 미비를 아쉬워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현재 학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성회비에 대해서는 지난 학기 등록금과 같은 형태의 의견수렴 방법이 아닌 민주적인 방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제2캠퍼스 총학생회는 새로운 공약의 실행보다는 1학기때 진행했던 공약 진행을 이어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학기 당선 인터뷰에서 총학생회장 강곤은 “공약집을 잊지 말아달라. 꼭 진행시키겠다”라고 말했던 점을 기억하면서 이후의 진행에 대한 체계적 준비와 추진력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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