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 안성캠 인권복지위원장


작년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을 거쳐 올해 인권복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학생대표자는 투표로 당선된 만큼 그 투표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며, 학생들의 장이 아닌 학생들을 떠받치는 지게꾼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배경에는 제가 속해 있는 국제관계학과의 교수님 및 선후배들의 가르침과 동기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습니다. 교수님께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배우게 되었고, 선배님에게는 대학교는 고등학교까지의 책상공부뿐만이 아닌 사람에 대한 공부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며, 동기들에게는 따뜻함을, 후배님들에게는 든든한 믿음을 배웠습니다. 바로 이러한 배움으로부터 학생회장이란 지게꾼의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제 생각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까지 신입생으로서, 단과대학 회장으로서, 학생자치기구 장으로서 활동해온 모든 모습들은 제 배움을 펼쳐나가는 노력의 과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선 이후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크게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 내리지역 자취방 담합문제에 대해 상인연합회와의 회담을 통해 극복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상인연합회 측과 부동산 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해 개인적 친분이 있는 오피스텔 업주들과의 협약으로 학생들에 한해 4개월 계약과 추가할인을 먼저 시행 중입니다. 또한 계속해서 상인연합회 측의 불공정거래 강요가 있다면 소비자보호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생각입니다. 두 번째, 자판기 가격인하 폭이 넓지 못하고, 서울캠퍼스 대비 다양하지 못한 품목의 문제가 있어 직접 가격대비표 작성 이후 공급업체와 협의 후 해결이 힘들 시 공급업체 교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통학버스는 각 단과대학 회장님들이 모아주신 의견과 설문조사를 통해 1학기 내로 시범 운행 후 확대할 예정입니다. 네 번째, 내리물가 안정에 대해서는 불공정사례 수집 및 전체 물가인상률 대비 내리 물가인상률 대비 자료와 중운위 성원들의 힘을 모아 학생 공동행동으로 대처해 볼 생각입니다. 다섯 번째, 학생식당 질 향상 문제에 있어 자체 모니터링 요원단 운영으로 업체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해 개선해 나가되 모자람이 있을 시 서울캠 학생식당과 같이 학교 측의 직영운영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높은 등록금, 치솟는 생활비, 구조조정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열악한 안성캠 투자 상황에 취업난과 무한경쟁사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겹쳐 안성캠 학생들 모두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학생회가 더욱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하며, 제가 갖고 있는 능력의 뿌리까지 뽑아내서 2012년 인권복지위원회 활동을 책임지려는 다짐을 갖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모자란 점은 언제든지 질책해 주시고,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언제나 겸손한 자세에서 열심히 해서 슬로건에 어울리는 진짜 일 잘하는 인권복지위원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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