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혐의 발견돼 처벌 가능
학생회·동문 중징계 요구

 

  지난달 10일 <한겨레>보도로 불거진 성추행 파문이 이달 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지난 2월 초 인권센터에 접수된 성추행 사건은 지난달 12일 열린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쳐 이달 내 열릴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안성캠 총학생회는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안성캠 총여학생회는 A교수 해임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본부는 지난달 진행된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해 피고인 및 참고인 조사를 모두 마쳤다. 나길수 교무지원팀장은 “교원인사위원회를 통해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법인에 징계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본부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A교수의 소속학과에 강의를 중지하고 강사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으며 현재 A교수는 강의를 중단한 상태다.
 

  성추행 파문이 불거진 이후 안성캠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는 A교수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안성캠 총학생회는 “언론 보도는 명백한 사실이며 A교수의 해임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은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의 성명서를 발표해 징계위원회를 압박하고 나섰다. 안성캠 총여학생회 역시 “혐의를 부인하는 A교수의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해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한 A교수 해임 서명운동을 진행해 2천 3백명의 서명을 확보했으며 이를 본부에 전달했다.
 

  A교수의 소속학과 동문회 역시 중앙인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학과 총동문회장은 지난달 18일 중앙인커뮤니티를 통해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겪더라도 이러한 인물을 후배들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엄중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SBS는 A교수의 징계가 어려울 전망이라는 뉴스를 내보내기도 했다. 현재 사립학교법상 2년이 지난 사건에 대해선 교원 징계가 불가능하다. SBS는 A교수의 성추행 파문이 2년 전 일이라며 징계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나영 인권센터장(사회학과 교수)은 “조사 결과 최근 2년 동안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징계위원회에 A교수를 회부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학생들 역시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유민아씨(문예창작전공 1)는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무조건 해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A교수의 소속학과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학과 안에선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다들 알고 있었지만 분위기로 인해 쉽게 말하지 못했던 일인데 결국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원징계위원회는 이달 내로 열릴 예정이다. 교원징계위원회는 당사자 진술과 참고인 진술로 이뤄지며 2회에서 3회 가량 진행된다. 법인사무처 박창진 부처장은 “교원인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징계위원회 소집을 결정하게 됐다”며 “사건 당사자 보호를 위해 자세한 진행 사항은 밝힐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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