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수 생명과학부 1학년

저는 조금 다리가 불편한 학우 중 한 명입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들어왔습니다. 그만큼 이 대학교라는 장소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동아리부터 시작해서, MT 같은 그런 당연한 것들을 저는 기대하고 있어요. 제 이번 해의 개인적인 포부는 크게 10가지인데, 좀 많죠? 어떤 책을 읽고 깊이 감명을 받았거든요. 특히 10년동안 10가지 하기를 목표로 삼아서 하고 있어요.


먼저, 제가 조금 다리가 불편한데,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살을 뺄 겁니다. 근데 기숙사 경사를 목발로 짚고 다니니까 벌써 5kg이나 빠졌네요. 기숙사 들어오면 맨날 쓰러져 쉽니다. 목발만 맨날 짚어도 이 목표는 지킬 것 같아요. 그리고 둘째로, 여드름을 없애고 싶어요. 이건 거의 소망이긴 한데, 예전에 사촌누나에게 받은 스킨과 폼클렌징을 써서 없어진 적이 있어서, 그걸 또 받아서 하고 있어요. 저도 여드름 없앨려고 노력하는데, 없어지겠죠? 셋째로, 제가 영어를 좀 많이 못해요. 그래서 하루에 영어단어 4개를 외우고 있어요. 겨우 4개일지는 몰라도 1년이면 1000개는 훌쩍 넘긴답니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모르는 단어도 외우고 있어서 꼭 영어단어를 다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넷째로, 이번에 들어간 과소모임이 밴드라 제가 맡은 일렉기타를 잘 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죠.


다섯 번째로, 공부할 거예요. 제가 지금까지 1등을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대학교에서는 다른 사람보다 많이 공부할 거예요. 제 룸메이트 형은 공부를 잘해요. 적어도 룸메이트 형만큼은 공부를 할 거예요. 여섯 번째로, 소설을 쓸 거예요. 제가 글을 짓는 것을 좋아하는데 성장 소설 같은 것을 써보고 싶어요. 많은 성장 소설 덕분에, 힘든 시간을 잘 견딜 수 있었거든요. 일곱 번째로, 정말로 친한 친구, 언제나 전화해도 받아주고, 필요하다면 달려와 줄 수 있는 그런 친구를 대학에서 사귀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친구에게 소중한 친구가 될 거예요. 여덟 번째로, 봉사를 할 겁니다. 제가 지금 재능이 없어서 재능 기부까지는 못하지만, 청소년 봉사단체에 가입한 만큼 열심히 할 거예요. 그리고 거기에 소속된 친구들을 잘 도와주고 같이 열심히 봉사할 것입니다. 아홉 번째로, 선배님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제가 장남이라서 누군가에게 기댈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선배님들과 친해져서, 제가 힘들 때 기대고 싶네요. 중앙대학교 선배님들 모두 착하시니깐, 잘 될 거라고 믿어요. 끝으로, 다리가 불편한 걸 극복할 수 있는 만큼 극복하고 싶어요. 솔직히 힘들다고, 재활치료를 받기만 하고 스스로는 거의 안했거든요. 그래서 꼭 수술을 하지 않고 저의 의지로서 재활을 하고 싶어요.


아, 이제 제 포부를 소개하는 것은 끝났네요. 생각만 하다 이렇게 글로 쓰고 나니 기분은 좋네요. 여러분들도 중앙대에 들어와서, 아니면 이곳에서 지내며 이번 해의 목표를 세운 것이 있을 거예요. 그걸 숨겨두지 말고 말하세요. 그러면 스스로 그 목표를 지키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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