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라벌홀(203관) 814호에서 영미언어와문화연구소·영어교육연구소 2011 가을공동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영미문학 연구를 통한 영어교육 방안 연구>를 주제로 한 이날의 공동학술대회는 작년에 영미언어와문화연구소가 설립된 후 첫 회를 맞았다. 인문대와 사범대의 통합 학술대회로 학제 간 연합을 목표로 기획됐다. 이날 격려사에서 유권종 인문대학장(철학과)는 “인문학 교육의 정상화와 영문학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미문학에 내재된 삶의 구현 방식 = 첫 발표자로 나선 염경순 교수(한성대)는 <예술 기호로서의 기억에 대한 연구 : 버지니아 울프의 『등대로』>를 주제로 1부를 열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에 드러난 ‘기억’이 시간 연속성을 지속시키는 매개이자 물질과 육체의 상호연결성을 공고히 하는 예술적 기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분석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신진범 교수(서원대)는 <글로리아 네일러의 『마마 데이』에 나타난 이산종교의 역할>를 주제로 흑인문학작품에 드러난 이산종교가 흑인들의 삶을 치유하고 상호 공감이 이루어지게 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영어 교육 개선 방안을 위한 논의 = 심재황 교수(국제대)는 “동기는 언어 학습의 핵심 요소가 된다”며 <한국고등학생의 영어교육 동기>에 관한 설문결과를 제시했다. 분석을 통해 성별, 학년, 영어 유창성, 영어에 대한 흥미라는 요소가 도구적·총체적 동기와 맺는 상관관계를 밝혔다. 추재욱 교수(영어영문학과)는 문학 창작과 영어가 결합해 한국의 전통을 주제로 한 아동문학 창작 분야가 활성화될 때 생길 이점들을 설명하며 이러한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동환 교수(경인교대)는 “현재 문학교육에 대한 일치된 정의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동환 교수는 발표를 통해 관련 문헌들의 내용을 분석하고 문학교육에 대해 “문화 연구를 동반하는 것으로 문학 밖의 맥락을 포괄하는 매개”라고 정의했다.
  이어 종합 토론에서는 영미문학 연구를 통한 영어교육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사회를 맡았던 신동일 교수(영어영문학과)는 “기존 영어 교육의 관심사는 통사구조·음운적 이론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이슈는 담화”라며 스토리텔링을 통한 영어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날의 주된 논의를 정리했다.
  학술대회를 마치며 김해연 영미언어와문화연구소장은 “학문 상호 발전을 위한 화두가 던져져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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