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캠퍼스에 총학생회가 세워진지 이제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다. 학우들의 요구를 직접 듣기 위해서 1500명의 학우들에게 설문조사를 받고 매 주 총학생회 주간 사업보고 유인물을 배포 하면서 열심히 뛰어 다녔다. 하지만 학우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대표자들이 힘을 합쳐 안성캠퍼스의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하는 이 시기에 간부장학금 인상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학우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또 이 논란으로 인해 일부 단대 대표자들이 간부 장학금 인상에 반대하는 총학생회 탄핵 서명을 받았다. 많은 학우들로 하여금 안성캠퍼스에 또 다시 총학생회와 관련된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든다.

간부장학금에 대한 총학생회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총학생회의 주인은 10명이 조금 넘는 대표자들이 아니라 8500명의 안성 캠퍼스 학우들이다. 선거기간에 강의실 방문으로, 그리고 대자보, 유인물로 많은 학우여러분에게 말씀 드린 바가 있다. 장학금이 확충된다면 성적 우수 장학금, 혹은 가계가 곤란한 학우를 위한 장학금의 형식으로 더 많은 학우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만약 학생 대표자들의 장학금이 인상이 된다면 결과적으로 더 많은 학우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장학금의 액수가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에 총학생회는 여기에 대해서 반대했다. 대표자들은 각 단위의 사업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상된 장학금을 단대 운영 사업비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각 단위들의 사업비가 부족한 부분은 장학금 인상이 아닌 교비, 또는 예산 확충으로 해결 할 수 있으며 이 방법이 학우들의 정서와 요구에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간부 장학금 논란으로 학우여러분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된 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싶다. 총학생회를 둘러싼 지난 2년간의 대립과 최근의 간부장학금 논란까지. 현재 안성캠퍼스 학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에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안성 흑석 차별문제와 구조조정, 그리고 캠퍼스 이전 등, 중요한 학내 문제를 많은 학우들이 인식하고 공감한다면 충분히 힘을 하나로 모아 문제를 해결하고 안성캠퍼스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한 사람이 열 걸음을 걷는 것은 힘들지만 열 사람이 모여 한 걸음만 걷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총학생회의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학우들이 힘을 합쳐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월3일 전체학생총회가 있다. 이 자리는 안성캠퍼스의 학우들이 학우들과 관련된 학교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자리다. 학우들의 문제를 더 이상 남의 손에 맡길 수 없기 때문에 학우여러분이 직접 결정하여 주셨으면 한다. 지금 안성캠퍼스의 문제는 8500명의 학우 한사람 한 사람의 힘이 하나로 모여야 해결될 수 있다. 학생총회의 성사로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학우들에게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성캠 조아론 총학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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