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 농구부 선수들이 다가올 대학 농구 리그 개막전을 준비하며 연습을 하고 있다

변함없는 '스피드'와 압박

경쟁팀 전력 많이 올라와

가장 강력한 경쟁자, 경희대

 

MBC배 농구대회 우승, 전국 체전 준우승, 대학 농구리그 통합 우승
  지난해 중앙대 농구부가 기록한 성과다. 특히 중앙대 농구부는 대학 농구리그에선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전부터 챔피언 결정전 결승전까지 25연승으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3인방의 졸업이 끼칠 영향은
 

올해 중앙대 농구부 전력의 관심사는 지난 4년간 중앙대 농구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었던 3인방 오세근, 김선형, 함누리 선수의 졸업이다. 하지만 이들의 졸업으로 인해 중앙대 농구부의 전력이 급속도로 약화될 것으로는 보이진 않는다. 중앙대 농구부는 작년 대학 농구리그 중반부터 2,3학년들 위주의 선수 기용으로 올해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작년 오세근 선수의 빈자리에서 활약해줬던 장재석 선수나 최현민 선수, 유병훈 선수, 박병우 선수 등이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17cm로 대학 농구에서 최장신 센터인 김병오 선수를 주목해볼만하다. 지난 시즌에는 감독의 특별 관리 아래서 재활에만 전념한 만큼, 올 시즌에는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3인방의 공백이 큰 경기에서 클러치 부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다. 점프볼의 박단비 기자는 “작년 경희대, 연세대, 고려대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4학년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올해도 강팀과의 경기에선 4학년 공백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일간스포츠-중앙일보 스포츠팀 김환 기자 또한 “노련한 선수의 부족이 약점으로 드러날 수 있다”며 “경기를 풀어 줄 포인트 가드 후보들이 김선형에 비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김상준 농구부 감독은 “3인방에 가려졌던 선수들이 올해 3인방만큼 활약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올해도 속공과 전면 강압 수비
 

지난해 중앙대 농구부가 대학 농구리그를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타 팀에 비해 우위인 체력을 바탕으로 40분 내도록 상대를 괴롭히는 전면 강압 수비와 속공이었다. 전면 강압 수비 전술로 인해 타 팀은 중앙대와의 경기에선 언제나 막판 체력, 집중력 부족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올해도 중앙대 농구부만의 특색인 속공과 전면 강압 수비 전술이 유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전술은 많은 체력 소모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결국 주전과 식스맨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수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갖춰야만 한다. 중앙대 농구부는 1월 15일부터 2월 1일까지 울산 지역으로 다녀왔던 1차 전지훈련 때도 체력 훈련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한 중앙대 농구부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부상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호성원 체력 트레이너를 따로 두고 있다.

올 시즌 대학농구리그 판도 전망 
 

올해 대학농구리그는 여전히 중앙대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4팀이 4강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앙대가 지난해만큼 독주를 펼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슈퍼 루키 김종규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경희대가 중앙대를 견제할 후보로 손꼽힌다. 김종규 선수는 1학년이지만 대표팀 상비군에 발탁되기도 했고, 중앙대와의 챔피언 결정전 결승전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기도 했다. 오세근 선수가 졸업한 이상 골밑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세대 또한 부상으로 시름하던 장민국 선수가 올해는 제 몫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대학농구리그를 통해 한단계 성장한 박재현 선수를 중심으로 작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간스포츠-중앙일보 스포츠팀 김환 기자는 “올해는 김종규가 있는 경희대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올해는 아마 경희대가 중앙대를 대적할 만한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준 감독 또한 “타팀도 전력보강을 확실히 한 만큼 올해는 작년보다 힘들어 질 것”이라며 “4강이 물고 물리는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농구리그는 이달 24일 오후 5시 지난해 챔피언 중앙대와 준우승을 차지한 경희대의 맞대결로 개막한다. 또한 대학농구리그 개막전은 이례적으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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