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중앙대 등록금이 3% 인상된다. 지난 9일, 이사회는 학부 등록금 3%, 대학원 등록금 3.9% 인상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계열 학부 재학생은 작년보다 10만2000원 오른 348만6000원을 등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2011학년도 등록금은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 상한폭(전년도 물가상승률 1.5배 이하) 제한, 정부의 물가안정 조치에 따른 동결 권고 등 몇 가지 사안이 얽히고설켜 방중 최대 쟁점사안으로 떠올랐다.  

  대학본부는 관련 법안에 따라 방중에 교직원, 학생, 관련 전문가로 이루어진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지난 1월 구성했다. 학생들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서울캠의 경우 작년 12월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하여 등록금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하고 노오란 법대학생회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안성캠에서도 박승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등심위의 본부 대표로는 기획처장, 서울캠·안성캠 학생지원처장이, 학생대표로는 서울캠 비상대책위원회 등록금대책위원장, 안성캠 비상대책위원장, 대학원 총학생회 정책위원장이 결정됐다.

  회의는 총 3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된 2차 회의에서 본부는 등록금 인상 4.9%안, 3.9%안, 3.4%안을 제시했으며 그 중에서도 4.9% 인상안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따라 4.9%인상에 맞게 편성한 2011년도 예산편성 자료를 내놓았다. 대학본부는 등록금 인상요인으로 교육연구환경 인프라 개선, 교내장학금 확대, 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강의전담교수제도 도입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학생대표자들은 동결안을 강하게 요구하였고, 예산편성 또한 동결안에 맞춰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3차 회의에서도 본부는 동결안은 불가능하다며 등록금 인상률을 하향조정한 3%안을 내밀었다. 결국 학생대표들은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혜가 돌아가도록 한다는 조건으로 동의입장을 밝혔다. 교내장학금 예산이 작년에 비해 80억 증가한 점도 학생대표자들을 움직이게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 박상규 기획처장(경영경제대 응용통계학과 교수)은 “학생대표가 참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여 예산 집행의 실행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 문창과 신입생만 18%인상?

  한편 문예창작학과 등록금이 예외적으로 18% 인상 된 것으로 알려져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기존 문예창작학과 재학생들은 예술대 소속이었으나 인문사회계열의 등록금을 적용받아왔다. 하지만 학문단위 구조조정과 행정직제개편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는 예체능계열의 등록금을 적용하기로 본부가 제안했고 학과는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정확한 인상률이 나오자 학생들은 너무 과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문예창작학과 송새봄 학생회장은 “등록금 인상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18%인상은 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예창작학과 학생회는 지난 12일 예체능계열 부총장과 행정실장이 참여한 회의자리를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등록금 인상에 걸맞는 지원을 받는 쪽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또 지원과 관련한 협의문을 작성하고 본부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학생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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