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 생활관이 동계방학 중 현재 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거주권을 보장해 주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생활관 측이 기존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지 않고 모두 신규 선발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오늘(6일) 합격자 발표를 하기 때문에 떨어진 학생들은 시험기간에 방을 구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난 8월 생활관이 신규 개관하면서 학생 선발 방식은 합리적으로 바뀌었다. 과거 남자기숙사는 ‘자치위원제’라는 명목 하에 고학번 선배들의 편리대로 학생들을 선발했다. 이에 따라 선배들의 입맛에 맞는 후배는 휴학생이든, 성적이 낮든 계속해서 기숙사에서 살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하지만 텃세를 막기 위해 매번 모든 학생을 재선발하는 방식도 주기가 짧으면 문제가 된다. 주거공간이 자주 바뀌는 것은 입주자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세계약시에도 임대차보호법으로 세입자에게 2년의 주거권을 보장하고 있다. 최소한 방학을 포함해 한학기는 주거권을 보장해줘야 한다. 그러나 생활관 측이 지난 8월말에 입관한 학생들의 입주권한을 보장해주지 않고 추첨제 선발방식에 응모하라고 하니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물론 서울캠에서 계절학기를 수강하는 안성캠 학생들을 배려하고자 한 의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입관자들이 머문 시기가 극도로 짧기 때문에 퇴관 희망자의 수에 맞춰 신규 입관 신청을 받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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