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제도의 변화부터 필요하다. 성균관대 외국인 입학제도는 1단계 필답고사(국어, 영어)와 2단계 면접고사, 서류평가가 이루어진다. 서강대의 경우 면접고사와 한국어능력시험으로 이루어져있다. 그러나 현재 중앙대 외국인 입학제도는 1단계 한국어능력시험(단, TOPIK 4급 이상 취득자는 면제)과 2단계 서류심사(예체능계열은 실기)로 면접 없이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고려대 역시 면접고사를 치르지 않지만 TOPIK 급수를 중앙대보다 한 단계 높은 5단계로 기준하고 있다. 면접을 거칠 경우 해당학과 교수가 입학 할 학생에 대한 정보파악이 미리 가능하고, 교수가 학생의 수학능력정도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수업을 하는 교수와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에게 양질의 수업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입학 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맞닥뜨리게 되는 언어장벽의 문제는 한국어강의 의무수강과 언어교환프로그램으로 해소 할 수 있다. 중앙대의 외국인유학생 입학조건은 TOPIK(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 또는 한국어교육원의 과정을 수료하는 것이다. 그러나 입학 후, 지속적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중국인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데 상당한 문제가 따른다. 현재 교내 외국인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수업은 총 4과목(한국어 연습, 회화, 작문, 독해)이 개설되어 있지만 이 중 어느 과목도 중국 인유학생들에게 수강이 의무화 되어있지는 않다. 또한 현재 제대로 시행이 되고 있지 않은 언어교환프로그램이 활성화 된다면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학생이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와 사상까지도 교류할 수 있다. 한국어 수강 의무화, 언어교환프로그램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겪고 있는 언어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학업 이외의 중국인 유학생을 위한 복지문제도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중앙대에는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어울릴 수 있는 공식적 동아리나 모임이 없다. 때문에 중국인 학생들은 소통의 기회가 없을뿐더러 소속감도 느낄 수 없다. 중국인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 간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중국인 학생들의 복지를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묘연씨(사회대 상경학부 3)는 “중국인 학생들이 한국 학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배려를 해 줬으면 좋겠다”며 소통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외국인유학생회도 정비되어야한다. 현재 중앙대 외국인유학생회의 상당수는 중국인으로 캠퍼스 별로 나누어 활동 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유학생회가 하는 활동은 농활체험, 문화체험 등 친목을 위한 수준이다. 외국인유학생은 현재 국제교류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자체적 활동이 불가능 하다. 학생회의 자체적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으로부터의 독립이 필요하다. 류승완교수(산업대 정보시스템학과)는 “국제화를 맞이해 외국인 학생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외국인유학생들을 위한 준비는 부족한 상태다”며 “외국인유학생회의 적극적인 홍보와 외국인유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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