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에 학생들이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나타나는 슈퍼맨이 있다. 찾기 힘든 책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 이를 한 번에 해결해주는 신진환 과장이다.


  그는 중앙도서관 ONE-STOP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ONE-STOP 서비스란 여러 과정에 걸쳐 처리해야 할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18년째 도서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그에게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학기 중엔 보통 600~700명의 학생이 다녀가요. 그러다 시험기간이 되면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이 1000여명으로 늘어나죠. 일평균 대출양은 300~400권정도? 그 중 제일 잘나가는 책은 「전략 삼국지」이고 「식객」, 「묵향」같이 만화나 판타지 소설을 제일 많이 빌려가요.”

  하지만 인기가 많은 도서들은 금방 닳고 만다. 표지가 떨어지거나 제본이 망가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대해 신진환 과장은 “대출이 잦은 도서의 경우 1년이면 훼손상태가 심해지고 강의도서의 경우 낙서와 필기가 많다”며 “책에 낙서하거나 찢는 행위는 삼가 달라”고 부탁했다. 훼손된 책은 재 제본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경우도 있지만 상태가 심각하거나 책 일부가 손실된 경우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또 신진환 과장은 “원하는 도서가 구비돼있지 않을 경우 희망도서로 신청하면 90%이상 구매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항상 순조롭게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는 도서관에도 사건사고는 있다. “이번 여름  비가 많이 내려 도서관 천장에서 비가 새는 일이 있었다”며 “새벽 2~3시에 비상출동을 해 물을 퍼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읽은 도서는 아무데나 꽂거나 책상 위에 그대로 놓지 말고 북트럭에 놓아 달라”며 당부에 말을 전했다.


  중앙도서관의 슈퍼맨 신진환 과장. 그는 “학생들의 민원이 발생했을 때 즉각 해결했을 때, 또 학생들이 불만이나 불평보다는 감사를 표시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반가운 미소로 반겨주는 그가 있기에 학생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중앙도서관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이은샘 기자  SAEM@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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