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2011학년도 수시모집 마감 결과 양캠퍼스 통틀어 9만1천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캠퍼스는 8만4천여명이 지원해 단일캠퍼스 기준으로 전국 대학 중 지원자수 1위를 기록했다. ‘대박’이라 일컬어졌던 작년 수시모집과 비교해도 지원자수가 44.7% 증가했으니 올해 수시모집 결과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물론, 중앙대 내부의 힘만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재수생이 대거 늘어남에 따라 올해 대학 입시는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 예견된 바 있다. 하지만 한 때 경쟁대학이었던 모 대학의 초라한 결과를 보니, 이번 결과를 두고 자화자찬해도 부끄럽지 않을 일이다. 또한 과학고 졸업자나 각종 올림피아드 수상자 등으로 지원자격을 한정한 ‘과학인재전형’에 4.2대1의 경쟁률이 나타나는 등 우수학생 지원이 늘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이처럼 수시모집 지원자가 증가한 데는 수요자인 학생 입장에서 입시전형을 준비한 대학본부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경영학부 글로벌금융과 융합공학부 그리고 국제물류학과를 특성화 학과로 신설하고 대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에 입학처의 차별화된 입시 홍보전략이 결부되면서 수험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300회의 입시설명회, 진학지도 교사단과의 유대 강화, 출제위원장이 진행하는 논술특강 등 입학처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은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한다. “중앙대의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옷차림 하나에도 신경쓴다”는 박상규 입학처장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우수 수험생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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