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줄) 교환학생 최용욱씨와 찍은 교

  교육대학으로 시작한 클라겐푸르트 대학은 1970년에 세워졌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만큼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성향이 뚜렷하다. 이 대학은 오스트리아 남부 케른텐 주의 클라겐푸르트에 위치하고 있고 시내 중심가에서 버스로 10~15분이면 학교에 도착한다. 오스트리아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정규과목에 영어를 포함시켜 영어교육을 시킨다. 따라서 오스트리아의 공용어가 독일어임에도 불구하고 영어로 생활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성예원 씨의 경우 “학교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독일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클라겐푸르트는 규모는 작지만, 빌딩이나 공장이 없어 쾌적한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도시이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느긋한 성격처럼 7시면 문을 닫는 상점들과 점심시간 2시간 동안 문을 닫는 은행과 우체국은 교환학생들에게 어색하기만 하다.
  유럽의 대학들은 Erasmus(에라스무스)라는 교환학생제도가 활발하기 때문에, 클라겐푸르트 대학도 교환학생을 위한 제도가 잘 정비되어 있다. 학기가 시작하기 2주 전에 독일어 수업을 제공해 교환학생들의 독일어 공부를 돕고 있다. Entree라는 교환학생 전담 부서가 있어 영어로 각 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Field Trip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여행도 즐길 수 있다.
   클라겐푸르트 대학에는 동아리가 드물다. 다만 체육관(Usi)에서 크로스컨트리, 무술, 태권도와 같은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저렴한 가격(15~50유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최용욱 씨는 ”학교에서 크로스컨트리 수업을 들었는데 굉장히 좋았다. 독일어를 몰랐기에 따라가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Usi 이용을 추천했다.
   유럽은 물가가 대체적으로 비싸고 환율도 비싸다. 게다가 학생식당도 싸지 않은 편이라 학생들은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직접 음식을 해먹는 편이다. 슈니첼이라는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은 마트에서도 팔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한국음식을 해먹고 싶을 때는 시내에 있는 타이 슈퍼마켓에 가면 된다. 가격은 비싸지만 라면, 고추장과 같은 한국재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비록 이곳에 한식당은 없지만 현지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최용욱씨는 “근처에서 오스트리아 재래시장이 주기적으로 열리는데, 이곳에서는 오스트리아의 포도주인 호이리거(heurige)와 같은 현지의 맛을 직접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용욱씨는 “처음에는 모든 게 낯설었지만 자신이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며 “스페인 친구와 런던에서 록 콘서트를 간 것, 체코출신의 룸메이트, 독일친구들과 한국음식을 해먹었던 경험들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세계와 배움에 눈뜰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도전해보라”고 전했다.

임지혜 기자 jye0700@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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