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중연 기획팀장은 “그동안 중앙대는 2018+계획에 맞춰 학교발전 및 학생 만족을 위해 여러 분야에 투자해 왔다”며 “때마침 실시되는 올해 NCSI에선 지난해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CSI는 국내 대학의 교육서비스 품질을 개선 및 향상하고자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는 대학에서 제공되는 교육서비스 품질 수준과 가치 등에 대해 재학생의 경험을 토대로 조사하는 종합평가다. 

  이 평가는 수도권 소재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각 학교 인원의 10%를 무작위 선정, 설문지와 일대일 개별면접을 통해 실시한다. 황중연 기획팀장은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교내에 지나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실시한다”며 “언제, 어디서,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앙대는 NCSI에서 전체 조사 대학 15개 중 14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본부는 당시 평가기간 내 학내 분위기를 꼽았다. 황중연 기획팀장은 “지난해 평가기간에 구조조정 등 학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며 “또한 교내에 여러 공사들이 진행되던 시기라 학생들의 만족도가 당시 분위기에 많이 좌우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대도 상위권에 속했던 적이 있었다. 지난 2003년, 2004년 NCSI에서 중앙대는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당시 재단에서 예산은 없었지만 열악한 도서관 내부 시설을 보완하는 등의 사업들을 진행했다. 황중연 기획팀장은 “2003~4년에는 재단에 예산이 없어 많이 투자하지 못했지만 만약 더 투자했다면 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며 “이제는 재단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는 등 그때 하지 못했던 일들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불만족했던 시설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방학 중 안성캠에는 약 26억원, 서울캠에는 약 46억원이 투자됐으며 시설 뿐 아니라 기자재 구입 등 교육환경개선에도 투자가 이뤄졌다. 현재 서울캠 경우 기숙사 신축 등 교내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또한 학내 연구력 강화, 학사개선 등도 이뤄졌다. 비전임교원 임용규정을 개정시켜 시간강사료를 5만원으로 올리고 강의전담교수 임용확대가 이뤄졌다. 수강신청에도 사전테스트를 실시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선했다. 강의실 수가 늘어난 것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강의평가도 학생들에게 공개하여 수강신청에 도움을 줬다.

  황중연 기획팀장은 “학교의 목표는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고 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여 영향력 있는 인재로 양성시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안이 가시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점차적으로 진행 중이며 실제로 그 효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부는 현재 교내 공사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평가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중앙대는 학교 환경개선을 위해 교내 대부분이 공사 중이며 이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황중연 기획팀장은 “방학 중 교내에 모든 공사를 완공하려했으나 날씨, 드라마 촬영 등의 이유로 연장이 불가피했다”며 “학생들이 지금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곧 완공되면 보다 나은 캠퍼스를 거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NCSI는 12월 말 일간지를 통해 발표되며 이 같은 평가결과가 공개되면 파급력이 매우 크다”며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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