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캠에는 학생지킴이 ‘규찰대’가 있다. 규찰대 학생들은 치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에는 역부족이다.

  규찰대는 총학생회에서 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선발한다. 매학기 32명을 모집하며 근로 장학생 대우를 받는다. 태권도나 합기도 등 경호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선발한다. 전체인원의 40%는 여학생들로 구성된다. 여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여자규찰대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규찰대는 야간(7-10시), 심야(10-새벽1시)에 각각 두 조로 편성돼있다. A, B조는 격일제로 활동하며 한 조에 보통 7명 내외로 구성된다. 규찰대는 먼저 학교를 순찰한 후 내리로 내려간다. 넓은 캠퍼스를 효과적으로 돌기 위해 최근 자전거 규찰대도 도입했다. 한 조에 2명은 자전거를 탄다. 학교 내에서는 자전거를 타며 순찰하고 학교 외에서는 걸어 다니며 순찰한다. 이들은 술 취한 학생들을 숙소까지 데려다주고 길거리에서 일어난 싸움을 말리기도 한다.

  규찰대는 학생들로만 구성된 탓에 한계가 있다. 내리에서의 사고는 대부분 1시 이후, 늦은 시간에 발생한다. 새벽 한시에 규찰대의 순찰이 끝나면 내리는 무방비 상태이거나 경찰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규찰대는 학생신분의 한계로 전문성이 떨어지고 활동범위도 불분명하다. 내리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내리주민이나 외부인도 많기 때문이다. 외부인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규찰대가 개입할 부분에 대한 경계가 확실하지 않다. 더불어 규찰대와 학생들의 연락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규찰대의 눈에 띄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안성캠과 내리를 포함하는 넓은 부지에 비해 규찰대 인원이 적은 것도 문제이다. 3시간동안 한 조가 학교 전체와 내리를 순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학기 규찰대 조장을 맡았던 서기준씨(사과대 국제관계학과 4)는 “규찰대 심야조를 하면서 사건을 마주친 적은 3~4번 밖에 없었다”며 “야간조는 사건이 거의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외부인의 경우 규찰대가 개입 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규찰대가 어디까지 개입해야하는지 규찰대 조원들끼리 논의한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서씨는 “학교가 그렇게 넓은 줄 몰랐다”며 “순찰 시간을 늦추고, 인원을 확충해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는 곳을 중심으로 여러 조가 순찰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강경수 안성캠 중앙 학생회장은 “현재 규찰대의 문제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