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회복지학과와 문헌정보학과가 협력해 제1회 Love Store를 열게 되었습니다. Love Store는 중앙대 학생들과 흑석동, 상도동 주민들의 기증물품,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에서 후원받은 기증물품으로 열리는 자선바자회로 수익금은 전액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Love Store라는 이름은 사랑을 나누는 가게가 되자는 뜻을 담아 지었고, 부제는 ‘사회복지학과, 문헌정보학과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가게’로 현재 국내외의 많은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는 ‘아름다운 가게’의 도움 하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새 것을 좋아하는 젊은 층인 대학생들은 보통 자선바자회라고 하면 ‘남이 쓰던 낡은 물건을 파는 곳’이라는 생각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인식을 바꾸어 보고자 행사 명칭도 자선바자회라는 말을 쓰지 않고 새롭게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번 Love Store의 가장 큰 취지는 ‘진정한 나눔의 실천’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마음으로는 기부를 하고 싶지만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해 실천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찾아본다면 방법은 많지만 귀찮다거나 바쁘다는 핑계로 그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에게 직접 기부를 실천할 기회를 주고 기부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학생들의 기증물품을 어떻게 받으면 좋을까 논의한 끝에 우체통을 놓기로 결정했고 3월 중순에 우체통을 학교 곳곳에 놓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희가 처음에 기대했던 양에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우체통의 입구가 작기 때문에 큰 물건은 따로 연락해주시면 찾아가려 했지만 그런 분들이 많지 않았고 생각보다 이런 일에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끄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만 해도 이번 행사를 맡기 전에는 기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기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바쁜 일상 때문에 자신의 일 외에는 신경 쓸 여유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정작 진짜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고 베풀기 위해 노력한다면 보다 더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작은 관심이라도 모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참여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부가 이 관심과 사랑의 실천을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5월 20일에 열리는 Love Store에 방문하셔서 나의 조그마한 기부, 구매로도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하셨으면 합니다. 또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번 행사가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기부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가영 Love Store기획단 대표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