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에 열린 서울캠 전체학생총회의(이하 학생총회)가 정족수 부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 학생총회 성원은 1만 3250명으로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는 성원의 1/8인 1657명이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1200여명이 참석해 정족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번 학생총회는 800명 부족했던 예년에 비해 학생들 참여도가 높아져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생총회에 참여한 성원 수는 입장시 나눠준 비표 개수로 파악했다.

  학생총회는 각 단과대 회장들 소개로 시작됐으나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자 총궐기 대회로 바꿔 진행됐다. 중간에 이탈하는 학생들도 몇 있었지만 추운 날씨에도 대다수 학생들이 총궐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학생총회 주요 논제는 △졸속적 기업식 구조조정 폐지 △학내 민주주의 탄압 중단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 △부당한 학생 징계 상벌위원회 철회다. 서울캠 임지혜 총학생회장(문과대 일어일문학과 4)은 “정족수를 넘지 못해 학생총회가 성사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 “그러나 학생총회 개최 일정이 중간고사 준비기간으로 변경되었음에도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줘서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캠에서는 학생총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안성캠 강경수 총학생회장(사회대 상경학부 경제학과 4)는 “학생총회는 학내 중요 사안에 대해 논의하고 의결하는 자리인데 현재 학내 중요 사안이었던 등록금이 동결되고, 구조조정 문제는 찬반을 정하는 학생총회보다 토론 위주로 정하는 전학대회 등에서 논의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학생총회를 개최하기엔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한 강경수 총학생회장은 “지금은 구조조정에 집중해야할 때”라며 추후 학생총회를 개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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