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시간강사가 전체 강좌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것과 관련하여 시간강사 처우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중앙대는 전체 강좌 중 시간강사가 담당하는 강좌 비율이 2008년 60%에서 2009년 73.4% 증가하였다. 또한 전체교수 중 시간강사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36%에서 2009년 39%로 소폭 인상됐다.

  시간강사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교양학부 최은순 계장은 “학교 자체의 교양과목이 많이 신설되었으므로 교양과목을 맡을 시간강사 비율도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치로 2009년 기준 고려대가 30%, 연세대가 31%등으로 서울소재 대부분의 대학은 30%안팎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수업 상당부분을 시간강사에게 의존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2009년 발표한 ‘대학별 시간강사 강사료 현황’에 따르면 중앙대는 전국 평균 이상 지급 대학 30여 개중 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가 9만 7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7만 6000원), 서울대(7만 8000원), 연세대(5만 3000원), 한양대·경희대(4만 5000원)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앙대는 한양대, 경희대와 같은 4만 5000원으로 조사대상 30개 학교 중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8년 3만 6000원에서 2010 현재까지 4만 5000원으로 22.5% 증가한 것으로 한양대과 경희대의 경우, 각각 증가률이 0%, 7.9%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여 증가율이 큰 편이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그 동안 워낙 다른 학교에 비해 강사료가 낮게 책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시간강사 처우개선과 관련하여 강사료를 증가시킨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강사료가 높은 수준의 학교와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다”며 앞으로 더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밝혔다. 

  또한 중앙대는 강사료 인상 뿐 아니라 지난 이번 학기부터 강의전담교수제를 도입하여 시행중이다. 강의전담교수제란 박사학위 소지자의 우수 강사들에게 2년간의 임용기간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기존의 시급제로 운영되던 수업료가 월 급여로 지급되고 방학중에도 지급이 되는 것이다. 한상준 교무처장은 “강의전담교수제가 잘 활용될 경우 우수강사진 확보를 통한 교양교육 내실화를 이루어 초빙교수의 질적 재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의전담교수제의 대상 10명에 불과하고 책임시수가 주 12시간에 달한다는 점 등은 보완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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