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인 부지의 모습이다. 현재는 텅빈 벌판이지만 2016년까지 검단 신도시 계획에 맞춰 새롭게 채워질 예정이다.
  인천시청에서 인천캠퍼스 부지로 가기까지는 차로 10분에서 20분정도 걸렸다. 검단은 한번도 와본적도, 들어본적도 없는 막연한 곳이었으나 생각보다 낙후된 곳은 아니었다.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아파트와 많은 상가, 빌딩이 입점해 있었다. 몇몇 건물들엔 중앙대, 중대병원 건립 확정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붙어있었고, 한 아파트에도 ‘중앙대 인천 캠퍼스 설립을 환영합니다’라는 큰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겉모양으로만 봐도 중앙대를 환영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가는 도중에 차가 막혔다. 지하철 공사 중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경인 운하 공사도 한창이다. 개발계획과 이홍석 팀장은 경인운하가 뚫리면 서울 캠까지 배를 타고 다닐 수도 있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수변도시라는 이름이 붙은 흑석동을 생각하면 전혀 터무니 없는 말은 아니다. 인천시에서는 예산 2조 8000억원을 광역교통에 쏟는다고 했다. 그 중 1조 6천은 철도에, 나머지는 도로 정비에 쓰인다. 2014년 아시안 게임을 맞이하고, 국제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대비하는 것이다.

  검단시 마천동에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된 지역을 조금 지나자 마자 탁 트인 벌판이 나왔다. 검단 신도시 지역이다. 현재로써는 황량한 논밭이 펼쳐져 있다. 서울 외곽 모습과 비슷하다. 인천캠퍼스 부지는 거기서 조금 더 벗어나 있었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1차선 도로로 들어와 인천캠퍼스 부지에 도착했다.

  현재 인천 캠퍼스 부지는 아무것도 없이 넓은 벌판만 있을 뿐이다. 현재로서는 교통이 좋은 곳도 아니었다. 신도시 개발 지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여기저기 파헤쳐 놓은 땅과 그로 인해 생긴 웅덩이가 있고, 겨울 무렵 아무것도 없는 논밭 그대로인 부지였다.

  하지만 검단 신도시 계획이 세워진대로 차근차근 진행된다면 현재의 모습과 중앙대 인천 캠퍼스의 모습은 별개라고 생각되었다. 앞으로 이 일대가 검단 신도시계획과 맞물려 제대로 인첨캠 설립 계획이 이뤄진다면 중앙대의 새로운 캠퍼스로 모자람이 없어 보였다.

  현재 교통을 감안하더라도 서울캠과의 거리는 확실히 안성캠보다 가깝다. 이홍석 팀장은 “검단 신도시는 검단의 6개 부도심중 하나로 계획된다”고 말했다. 도시 중심에서 꽤 떨어진 안성과 달리 새로 들어설 인천캠은 도시 중심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검단 신도시 계획에 따라 캠퍼스 바로 앞에는 지하철이 연결되고, 철로를 따라 새로운 도로도 놓인다. 광역교통 발전과 더불어 검단 신도시 계획에서 중앙대는 컴퍼스 타운으로 지정되어, 중앙대를 중심으로 교육, 문화, 예술기능의 복합 도시로 만들어진다. 검단 신도시는 2016년까지 완료가 된다. 인천캠퍼스도 이때까지 입주가 완료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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