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박범훈 총장 임기 연장
 지난해 2월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12대 박범훈 총장이 향후 2년 동안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 그동안 계획 및 진행해왔던 사업들을 책임지기 위해서다. 이로써 박범훈 총장은 2011년 2월까지 13대 총장이 아닌 12대 총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2008년 12월 30일 이사회는 박범훈 총장의 임기 연장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사회는 차기총장의 핵심 업무들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가 현 박범훈 총장이라고 밝혔다. 차기 총장의 핵심 업무들은 박 총장이 그동안 계획 및 진행해왔던 사업들로 △하남캠퍼스 건립 △연봉제 도입에 따른 교원 및 직원인사제도 정착 △장단기 발전계획 CAU 2018+추진 △중대병원 경영 선순환 구조 확립 등이다. 이 중 CAU 2018+는 박범훈 총장이 2캠 부총장 시절부터 계획한 것으로 임기 연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2월
최초 등록금 차등인상
 지난해 2월 6일 본부가 제시한 차등인상안이 최종고시 됐다. 차등 인상안이 적용됨에 따라 등록금이 인상된 계열은 △체육대를 제외한 이학·체육(2.4%) △공학(4.1%) △약학·의학(4.6%) △예능·예술대(4.8%) 등이다. 등록금 협의는 방중동안 열린 4차례의 교육연구환경개선소위원회(이하 교연개위)를 통해 진행됐다.
 대학 본부와 양캠 총학생회측은 교연개위에서 등록금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본부는 CAU 2018+추진 재정 확보, 교육 개선 등을 위한 50억 원 초과지출 비용 충당 등을 등록금 인상 근거로 들었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등록금 동결 및 인하를 주장했다. 하지만 차등 인상률이 확정된 채로 등록금 1차 납입은 마감됐다.


8월
진중권 교수 해임 논란
 지난해 8월 14일 진중권 전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가 ‘자격기준불충족’을 이유로 재임용에 탈락했다. 교육부의 겸임교원에 대한 조사지침에 의거, ‘본직기관에서 정규직원으로 상시근무하고 있는 현직자’라는 자격요건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진중권 교수 재임용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허완, 문과대 독어독문학과 4)는 지난해 8월 17일 대학본부 앞에서 진중권 겸임교수의 임용 탈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그 뒤 총장실에 들어가 레드카드를 붙였다. 이에 다음날 본부는 레드카드를 붙인 학생 6명(독문과 3명, 총학생회장 1명, 대학원생 2명)을 징계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7일 상벌위원회는 태도 및 교육적인 면들을 고려하여 학부생 3명(독문과 2명, 총학생회장 1명)은 위원 만장일치로 징계하지 않기를 결정했다.


9월
성평등상담소 개소하다
 지난해 9월 11일 성평등상담소 개소식이 열렸다. 성평등상담소는 2007년 K교수 성폭력 의혹 사건 이후 그 필요성을 제기하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었기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성평등상담소는 학내 성평등 확산을 위해 다양한 교육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문화제를 개최했으며 학내 성희롱 위험 지역도 조사했다. 이르면 이번 1학기 교양과목에 성폭력·성평등 관련 과목을 개설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3개월간의 논의 끝에 성평등 상담소 개소를 골자로 하는 성폭력 규정개정안을 내놓았으나 개정안이 행정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다소 지지부진하게 진행돼 대학본부가 여론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국 지난 5월 개정안이 통과되어 성평등상담소의 개소식이 열리게 됐다.

 

9월
수시결과 대박! 6만 넘어
 2010년 수시 결과 중앙대는 전년대비 약 54% 증가 수치인 6만 3344명이라는 지원자를 기록했다. 중앙대는 의학부 209대1, 신문방송학과 103.2대1, 연극영화학부 연극전공 152대1 등 자연, 인문, 예술계열에서 전국대학 경쟁률 1위 학과를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 외에도 인문계열이 강한 중앙대의 특성이 반영되어 심리학과 96대1, 광고홍보학과 91.7대1, 경영학부 59.2대1 등 주요 인기학과들에서 강세를 보였다. 자연계열은 의학전문대학원과 약학전문대학 진학 관련 학과의 선호 경향이 두드러져 생명과학과는 67.3대1 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화학신소재공학부, 화학과 역시 각각 66.2대1, 55.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14위, 조선일보-QS대학평가 22위라는 악조건에서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올해의 수시결과는 입학처의 다양한 입시설명회 개최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9월
새롭게 바뀐 중앙도서관
 서울캠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가 9개월 만에 마무리되어 지난해 9월 1일 개관했다. 이번 리모델링의 가장 큰 특징은 신축된 4층 열람실이다. 기존 1,702석에서 3,400석으로 열람좌석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는 구 중앙도서관의 문제점으로 거론됐던 열람실 부족현상을 일부 해소해 주었다. 지하 1층은 도서관장실 및 사무실로 활용되고 지상 1층엔 제 1, 2열람실이 들어섰다. 2층은 대출자료실과 튜터링룸, 팀플룸으로 꾸며졌으며 3층은 참고자료실, 스터디룸이 마련됐다. 4층에는 제 3, 4, 5 열람실이 들어섰으며 노트북 열람실은 모든 층에 위치해있다. 시계탑 5, 6, 7층은 세븐일레븐이 입점 돼 학생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서관 천장과 외벽은 적정한 채광이 가능하도록 유리로 시공해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 만전을 가했다.


9월
흑석역 중앙대학교 출구 표기 이뤄져
 지난해 9월 29일 지하철 9호선 흑석(중앙대입구)역 출구 표기가 변경됐다. 3번 출구는 ‘국립현충원’에서 ‘중앙대학교’로 표기가 바뀌었으며 ‘흑석동주민센터’만 표기되던 4번 출구의 경우 ‘중앙대학교’가 병기됐다. 표기가 변경됨에 따라 천정 부착형 안내판과 인근 지역 지도도 바뀌며 출구 표기대로 ‘중앙대학교’가 표시됐다. 이로써 학생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출구 표기 변경은 본부와 재학생이 함께 노력해서 이뤘기에 더욱 뜻 깊다. 대학본부는 흑석(중앙대입구)역이 개통한 때부터 메트로9에 잘못된 표기문제를 계속해서 지적해 왔다. 중앙대 홍보대사 중앙사랑은 각종 캠페인을 준비하고 중앙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으며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KT모바일퓨처리스트 중앙대모임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출구 표기에 힘을 실었다.


10월
한국일보, 중앙대 구조계획 관련보도…본부는 오보 주장
 지난해 10월 19일 한국일보가 ‘중앙대 메가톤 변혁추진’ 기사로 중앙대가 기초학문 분야를 포기하고 실용학문 위주로 새판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본부는 오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전 언론에 ‘한국일보 보도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한국일보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한국일보는 본부의 요구에 “중앙대는 유사학과를 통폐합하고 경영대 등을 집중·육성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은 사실이나, 공대 하남캠퍼스 배치 및 각 단대별 정원 조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를 통해 답했을 뿐이다. 이번 한국일보 보도로 계열별TFT(위원장 : 방효원 교수)의 항의와 문과대 교수들을 비롯한 기초학문 분야 교수들의 성명서 발표가 잇따랐다. 반면 본부는 한국일보 보도에 더 이상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1월
<중앙문화> 58호 강제 수거 논란
  지난해 11월 25일 <중앙문화> 58호가 발간 하루 만에 강제 수거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강제 수거 및 배포중단을 결정한 장영준 교수는 △사전에 확인하지 않은 글 △발행인을 조롱하는 만화 게재를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에 중앙문화는 “만화의 풍자적 성격에 대한 몰이해에 기반하며 이를 문제 삼는 것은 만화가의 자유로운 상상력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사전에 확인하지 않은 글에 대한 문제는 인정하면서도 만화를 문제 삼은 것에는 불쾌함을 드러냈다. 중앙문화는 강제 수거 이틀 뒤인 27일 재배포를 했으며 중앙人 커뮤니티를 통해 중앙문화 58호 강제 수거 경위 및 편집위의 입장을 밝힌 성명서와 대자보를 게재했다. 장영준 교수는 중앙人 커뮤니티를 통해 “사전에 검토되지 않은 글이 발행되거나 특정인에 대한 도를 넘은 희화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며 유감을 표했다.

 

11월
안성캠 52대 총학생회의 끝없는 갈등
 제 52대 총학생회장 투표를 앞두고 안성캠 기호 2번 CAU VISIONS(이하 V측)의 자격이 박탈되었다. 선거 유인물을 중선관위에 보고 없이 배포해 첫 경고조치를 받았으며, 1차 규약합의 때 정한 장소가 아닌 중앙도서관 앞 승차장에 고정선전물을 설치해 2차 경고를 받았다. 이어 예술대 조소동 내부 2층 벽면에 선전물을 설치해 3차 경고를 받았고 중선관위로부터 후보자격을 박탈당했다. V측은 ‘지정된 장소 이외에 선전물 게시 및 부착 행위’와 ‘게시물 크기 규정’은 OK측도 위반했다고 주장했으나 중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V측이 총학생회 후보자 인터뷰 자리였던 안성캠 총학생회실을 점거하고 체육대와 국악대의 선거인명부를 회수하는 등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선거지도위원회가 소집되었고 4차례의 회의 끝에 52대 총학생회 선거의 무효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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