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캠

 제 51대 총학생회 ‘Let’s CAUrian’(이하 총학생회)의 임기가 끝이 났다. 총학은 지난해 11월 전체투표자 중 81%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출범했다. 그들이 활동한 1년의 시간 동안 안성캠은 얼마나 변했을까.

 총학은 공약으로 △구조조정 대학 위원회 구성-학과 비전 콘테스트 개최 △등록금 인하 △내리 치안문제 해결 위한 학내 세이프 가드 구축 및 규찰대 독립 기구화 △학사 민원 신고센터 설립 △졸업생 취업센터 △방과 후 수업 △백지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약을 추진하는 노력은 보였으나 실질적인 결과는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총학은 구조조정 대책 위원회를 설립하고 학과 비전 콘테스트를 개최해 교육단위 개편을 주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총학은 설문지를 만들어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추진력 부족으로 위원회 구성엔 실패했다. 학과 비전 콘테스트 역시 개최는 이뤄냈으나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엔 실패했다. 구조조정에 관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서울캠에 학과 비전 콘테스트를 제안한다고 약속했지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 안건을 상정하지조차 못했다.

 등록금 인하 공약도 총학이 중점적으로 활동한 분야다. 총학은 출범 당시 교내 운동만으로는 등록금 인하를 이뤄낼 수 없다며 교외 운동, 즉 대정부 투쟁에 집중했다. 실제로 총학은 교외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덕분에 교육재정확대와 학자금 대출 제도 개편과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너무 교외 운동에 치중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단대별로 생과대, 예술대, 산업대, 건설대는 약 4%대의 등록금 인상이 있었으며 나머지 단과대학은 동결에 그쳤기 때문이다. 타대학 총학과의 연대를 통해 대정부투쟁으로 일정부분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등록금 인하는 비교적 성공적이라고 평가 할 수 있다.

 학내 세이프 가드 및 규찰대 독립 기구화도 일정부분 약속을 지켰다. 총학은 파출소 건립의 필요성을 느끼고 김학용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통해 파출소 건립을 약속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건립되진 못하고 있고 현재 추진 중이라며 51대 총학 측은 밝혔다. 또한 지역방범대와 연계하여 시간 계획표를 구성한다고 했지만 중운위에서 안건만 냈을 뿐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백지공약만큼은 잘 되었다는 평이다. 총학은 설문조사와 과별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안성발전TFT가 그 예다. 또한 학생총회를 거쳐 학생 총투표를 성사 시켜 단위요구안 전면 수용, 학점 확충, 상대평가 폐지안건 통과, 시험기간 야식 판매도 잘 성사됐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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