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학년도 대학자체평가 세부종합지표들의 종합적인 향상에도 불구하고, 자체평가 홍보가 전체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대신문이 전·현직 단과대 학부장을 중심으로 30명여의 학과장들에게 전화취재를 한 결과, ‘대학자체평가’의 존재 유무만 알 뿐 세부 평가항목을 모르는 교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단과대 학과장은 “자체평가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단과대의 행정업무를 주관하는 학과장들과의 인터뷰로서는 실망스런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특정 단과대를 제외하면 학과 차원에서 자체평가를 준비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자체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문과대 L교수는 “본부에서 자체평가가 실시되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대응방침을 만드는 등의 구체적인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답했으며, 산업대 H교수도 “자체평가를 준비하기 위한 특별한 대응방침은 없는 상태”라고 답했다. 자체평가 결과에 대한 학과차원의 대응책이 미흡한 것이다.

 


  핵심평가지표의 지속적 관리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본래 취지였던 ‘상시평가’를 운영함에 있어 평가주체와 평가대상자 사이에 지속적인 관리·지원체계는 핵심적인 사안이다. 그러나 현 상황은 자극을 받고 대학자체평가를 대비해야하는 개별 학과들이 성장 유인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2억 8천여만원의 경제적 보상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3억 원의 특별예산이 과별로 나뉘어 운영되기 때문에 연구를 증진하거나 학과 기자재를 갖추고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재응 교수(공대 기계공학부)는 “전체 예산이 상위 20%학과들에게 나뉘어 운영되고, 연구에 투자하기에는 소량의 금액인 것이 사실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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