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11명 모두 매년 SCI급 논문 2편 이상 발표, 교원 1인당 논문 2.06으로 자연계열 1위, 2연속 BK사업 선정, 중앙대 자체 평가 3년 연속 우수학과 선정. 중앙대 화학과는 연일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 부족한 연구 공간과 연구비에도 불구하고 화학과가 3년 연속 우수학과로 선정될 수 있는 요인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자.

   장기 근무 교수의 노련함과 신임 교수의 패기=자체평가 결과가 우수한 요인으로 화학과 교수진의 뛰어난 연구역량을 꼽을 수 있다. 화학과는 최근 3년간 교수 1인당 SCI 논문 발표 실적이 중앙대 내에서 가장 높은 학과로 선정됐다. 자체평가 관련 관계자는 자체평가에서 점수 배점이 가장 높은 항목은 논문 실적이기에 화 학과가 3년 연속 우수학과로 선정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분석했다.
   화학과는 매년 교수 전원이 2편 이상의 SCI 논문을 발표한다. 화학과 장석규 교수는 최근 5년간 발표된 중앙대 SCI 논문 중에서 인용횟수가 가장 많은 논문을 쓴 것으로 유명하다. 신임교수도 역량을 뽐내고 있다. 현창봉 교수는 최근 중앙대에서 발표된 논문 중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가장 높은 저널 중 하나인 미국과학원보(Proceeding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United States of America)에 주 저자로 논문을 발표 중이다. 신임교수 옥강민 교수도 화학분야 최고의 저널 중에 하나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금년에만 11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 근무한 교수의 노련함과 새로 부임한 교수의 젊은 패기가 합쳐 화학과는 지속적으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BK21사업, 중점연구소 선정을 통한 지속적 연구=이러한 우수한 성과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BK21사업’과 ‘중점연구소’선정으로 이어졌다. 화학과는 지난 1999년 BK21사업 1단계에 선정됐고, 2006년에도 BK21사업 2단계에 다시 뽑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어 올해 8월 중점연구소로 선정된 신기능이미징연구소(소장:이춘식, 자연대 물리학과 교수)의 총 7명 교수진 중 화학과 교수가 3명이 포함돼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연속 성과로 수주된 연구비를 통해 화학과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다. 대학원생 지원 확대는 연구인력 충원으로 이어져 연구 성과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화학과의 연구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젊은 교수 중심으로 한국연구재단, 서울시 등을 비롯해 연구비 지원기관에서 다수의 연구 과제를 수주하고 있다. 화학과 안상두 교수는 “기초연구실 지원 사업 등 다수의 공동연구 과제를 추진 중”이라며 현재도 활발하게 연구 중임을 밝혔다.

   대외연구비 수주 부족, 공간 제약도 걸림돌=활발한 연구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앙대 화학과의 대외연구비는 경쟁대학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약점을 보인다. 대외연구비가 현저히 낮은 이유로 화학과에서는 교원 수 부족을 원인으로 꼽는다. 대외연구비는 교원 수에 비례해 지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앙대 화학과 교수는 총 11명으로 이는 전국적으로 볼 때 약 20위에 불과하다. 경쟁대학 교원 수 평균인 20명에 비하면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5년간 새로 다섯 명의 교수가 임용됐지만 연구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최소 15명 정도의 교수진이 필요하다는 것이 화학과의 주장이다.
   하지만 공간 부족 문제 때문에 화학과는 본부에 교원 수 증원 요청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수 1인당 실험실을 가질 수 없을 정도로 공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부 교수는 같은 실험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상두 교수는 “현재 건축 중인 R&D센터가 완공되면 빠르게 공간이 확보되길 바란다”며 공간 확보에 대한 기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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