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나는 취업 준비생 중 한 명이다. 새롭게 지어진 도서관의 설렘을 금방 잊고, 채용설명회, 상담회의 일정과 서류 마감일 일정을 체크하는 것도 버거울 정도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기업의 채용 규모가 역대 최악이라는 언론의 평가 때문인지, 채용설명회는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 기간이 나 자신에 대해서 가장 잘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원하는 기업에서 내가 필요한 인재인지를 알려면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한다. 하지만 평소에는 자기소개서를 치밀하게 쓸 만큼 자신에 대해 알 기회가 없다. 이러한 생각을 하다보면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해지기도 한다. 물론 일주일 뒤에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또 일주일 뒤에 DCAT(두산직무적성검사) 등 일주일 간격으로 쏟아지는 직무적성시험에 대한 압박을 커버할 정도는 아니지만.


  신기한 점은 바쁜 와중에 기아자동차 마케팅 경쟁 PT를 준비하는 내 모습을 보면 대학 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는 것 같다. 인턴 생활을 했을 때 선배들이 했던 ‘학교 다닐 때가 제일 좋다’는 말을  몸소 이해했기 때문에 아직은 사회생활에 대한 기대보다 학교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그리고 계속 발전해가는 학교의 모습을 보면서 그 아쉬움은 더 커져만 간다.


  아쉬움과 불안감은 지금 4학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혹독한 겨울을 따뜻하게 맞이할 그 날을 꿈꾸며 중앙대 4학년에게 파이팅을 보내며 글을 마무리한다. 모두들 파이팅!

윤승국 (경영대 경영학부 4)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