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3,344명이라는 숫자를 남긴 2010년 수시모집 결과로 중앙대가 들썩이고 있다. 이는 지원자가 전년대비 약 54% 증가한 수치다. 또한 중앙대는 의학부 209:1, 신문방송학과 103.2:1, 연극영화학부 연극전공 152:1 등 자연, 인문, 예술계열에서 전국대학 경쟁률 1위 학과를 배출했다.

 

   2010년 수시 결과 중앙대는 전반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4만896명이 지원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6만3344명이나 지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경쟁대학과 비교해 단연 돋보이는 성적이다. 서울소재 S대의 경우 전년대비 11% 증가에 그쳤으며 H대 역시 16%정도 증가에 머물렀다. 입학처 박상규 처장(자연대 수학통계학부 교수)은 “지원자 수가 6만명을 넘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성적을 통해 명실 공히 주요 7개 대학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인문계열이 강한 중앙대의 특성이 이번 수시결과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신문방송학과의 경우 18명 모집에 1857명이 지원해 103.2: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외에도 심리학과(96:1), 광고홍보학과(91.7:1), 경영학부(59.2:1)등 주요 인기학과들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의학전문대학원과 약학전문대학 진학 관련 학과의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생명과학과는 21명 모집에 1549명이 지원해 67.3:1의 경쟁률을 보였다. 화학신소재공학부, 화학과 역시 각각 66.2:1, 55.6: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박상규 처장은 “경쟁대학의 약대가 없다는 점을 활용해 관련학과를 최대한 홍보했다”며 “실제 작년 입학성적이 주요 경쟁대학보다 높아졌기에 자신있게 홍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예술계열 역시 강세를 보였다. 연극영화학부 연극전공의 경우 15명 모집에 2285명이 지원(152.4:1)해 경쟁대학인 K대 연극영화학과(138:1)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의 성공적인 수시 입시결과는 입학처의 다양한 입시설명회 개최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입학처는 200회 이상의 입시설명회가 수시지원률 향상의 주요인이라고 밝혔다. 입학처장을 비롯한 팀장, 부장 등은 학교에 있는 시간보다 외부 입시설명회를 여는 시간이 많을 정도로 홍보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김계석 팀장은 “지방 고교 방문 설명회를 갔다 오면 적어도 이틀은 밖에서 지내야 한다”며 “체력적으로 힘이 들어 약까지 먹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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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번 수시 결과가 서울캠 중심으로 항샹된 결과라는 지적이 있다. 34.4: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캠에 비해 안성캠은 약 10:1 에 그쳤다. 박상규 처장은 “어느 학교든 제2캠퍼스의 지원률은 높지 않다”라며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안성캠 역시 작년보다 상승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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