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가 대학강사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는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이하 한교조) 윤병태 전 위원장이 ‘대학강사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노력’에 대해 발표하고, 이병훈 교수(문과대 사회학과)가 ‘대학강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윤병태 전 위원장은 “대부분 대학강사가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고, 6개월 단위로 강사계약을 갱신하는 중앙대도 마찬가지”라며 “적어도 대학강사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급과 고용안정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강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대학본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병훈 교수는 “대학강사 처우문제가 강의의 질과도 연관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학생들의 관심도 필요하다”며 “이런 토론에 학생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표자 외에도 10명 내외의 교수와 강사들이 토론회에 참여해 대학강사 문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강사로는 유일하게 토론에 참여한 김은아 강사(예술대 문창과)는 “대학강사가 불쌍한 존재라는 인식이 강사들을 무기력하게 하고 의욕을 떨어뜨린다”며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대학 구성원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로 참석한 서울캠 교무처 한상준 처장은 “시간강사들을 정식 임명해 일정수준 이상의 기본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대학강사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중앙대 민교협(분회장: 김누리, 문과대 독문과 교수)은 지난 4월 ‘21세기 대학과 학문정책’을 주제로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한 학기에 두 번씩 학내중요사안과 사회 민주화 등의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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