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명 변경안 시행 여부를 놓고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달 19일 서울캠 이지열 총학생회장(경영대 경영학부 4)은 카우인 커뮤니티에 건물명 변경을 항의하는 성명서를 게재했다. 또한 항의의 뜻을 전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기획처를 방문했다. 이지열 회장은“절차상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연번을 부여하는 것은 공간부족의 추상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또 이지열 회장은“오히려 유휴공간을 찾아 활용하는 편이 재정적, 실무적으로 효율성 있을 것“이라며 본부에 변경사안에 대해 제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다수의 카우인 이용자들도 이지열 회장의 의견에 동의하는 댓글을 게재했다.

  카우인 닉네임 독보건곤은“현재 연번 부착을 시행하고 있는 타대처럼 중앙대 부지가 넓지 않아 연번이 반드시 필요한지 의문”이라며“과시 행정식 해결책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문제해결에 더 힘써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 글은 동감하는 내용이 담긴 32개의 댓글과 함께46명의 추천을 받았다.

  반면 건물 변경을 환영하는 의견도 있다. 카우인 닉네임 외유내강은“건물에 대한 공개념을 도입해 융통성있는 공간사용이 가능해지면 공간부족은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그러나 공간부족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 장을 게재했다. 그러나 여론 수렴의 생략은 구성원들의 공통적으로 제기한 문제였다.

  한편 대학본부는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현재 방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평가지원팀 고경석 팀장은“건물명 변경 공사에 바로 착수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준비가 끝난 상태”라며 “기존의 건물명을 삭제하는 형식이 아니라 기존 명칭에 동번호를 함께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고경석 팀장은“연번 부여를 통한 공개념 확산은 공간활용도 최적화에 도움이 될 것이며 물리적 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간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변경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학생회는 “학생의견 수렴없는 건물명 변경은 인정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결정된 바 없으나 본부 측에 지속적으로 항의의사를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본부는 지난달 중대신문을 통해 이번 하계방학부터 학내를 구역화 해 각 건물 마다 연번을 부여하고 개강 전까지 모든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계획에 따라 이르면 다음 학기부터 현재 영신관, 파이퍼홀 등으로 사용되는 개별 명칭이 101관, 201관 등 번호 표기 형 식과 함께 표기된다. 건물외벽에는 번호표기만 부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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