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투과정이 실질적으로 학생복지를 위하여 쓰여진다는 협의안으로 결말이 이루어졌다. 그간 등투 과정을 평가한다면

형식적으로 동결이 되어 4.8% 인상분을 환불해 주는 것에 대해 소망을 가졌었다. 그러나 94년 환불시에 내리경제 발전을 이루었다는 방향의 문제점이 제기되었던 바, 이에 대해서 환불의 의미를 학생들의 복지로 쓰이도록 하겠다는 실질적 협의를 이끌어 낸 것이 가장 큰 성과였던 것 같다. 또한 재단과 대학운위 문제에 대해 몇걸음 진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도 들 수 있다.

△등투과정 중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가장 어려움이 따랐던 것은 학생들의 총학에 대한 불신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체수납을 하고 난후 이자 금액은 어떻게 되나요?”, “정말 단식투쟁 중에 아무것도 먹지 않나요?” 등의 총학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학생들의 질문이 있었다. 자체수납으로 인한 이자분이 현재 6만원정도 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자체수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식이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 31일 상경투쟁과 같은 물리적 방법에 대한 견해는 어떠한가

2캠 본관이 예산집행에 있어 큰 결정권이 없다는 것을 안다. 2캠 총장실 집기를 들어 낸다고 해서 그것이 그리 큰 도움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1캠 총장실의 집기를 안성교정으로 가지고 내려와 총장과 얘기하고 싶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이고 싶었던 것이었다.

방법면에 있어서는 대화로 풀리지 않는 것이 물리적 방법의 행사로 풀린다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지금의 학생들이 수업을 꼭 들어야 한다는 인식 변화도 있다. 변화에 따른 다양한 투쟁방법으로 폭넓은 참여 공간을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

△1캠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여론도 있었는데

우리는 선거를 준비하면서부터 재단과 학대운위가 올 한해 완전히 풀리는 문제라고 보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서는 흑석총학도 같은 입장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등투과정중에 재단과 확대운위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고 등록금 투쟁이 먼저 실행되고 다음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한 가운데 1캠 총학은 대학운위가 먼저 얘기되어져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 함께 보조를 맞추어 나가기는 했지만 무게를 실는 방향이 달랐던 것 뿐이었다.

△가칭 대학운영위원회는 어떤 성격을 띄고 있는 것인가

지난 7일 작성한 합의문을 보아서도 알겠지만 지난 선진협과는 차이가 있다. 대학운영위원회는 최고의 의사기구로서의 성격을 지향하고 실질적 권한을 지닌 참석자가 함께 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본다. 그전에 경우 총장과 학생회장의 전문성이 결여된 자리에서의 논란은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등록금 소위원회를 구성한 것처럼 대학운영위원회에 많은 소위원회가 구성되어 실무적인 능력으로 개혁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계획은

감사위원회 활동이 5월부터 구체적으로 있다. 또한 우리가 처음부터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치위원회도 만들겠다는 사항에 대해 한걸음씩 진전해 나갈 생각이다. 대중동원의 일방적인 선전이 아니라 학생운동을 공론화 시켜 문제의식을 나누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노동자, 빈민들의 민중생존권에 관련한 성명서 제출, 공동 반박문 제시 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