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농구부의 연승기록 달성으로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자부심이 커지고 있다. 농구부는 지난 2006년 11월 7일 같은 대회에서 경희대전을 시작으로 대학농구계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국내 대학농구 사상 최초로 51연승과 이번 2008년 2차 대학연맹전까지 8개 대회를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2년간 출전한 국내 아마 대회에서 완승을 하고 있으며, 80년대의 허 동 택, 90년대의 조우현, 김주성, 현재의 오세근으로 이어지는 제3의 전성기를 구가해 중앙인 모두에게 기쁨과 즐거음을 주고 있다. 그러나 대학농구연맹은 모든 대회에 출전해 계속 이긴 것만 연승기록으로 인정한다고 발표해 빈축을 사고있다. 중앙대가 올해 2개 대회인 연맹 1차대회와 종별대회에 불참했기 때문에 51연승을 공인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앙대의 연승 기록을 ‘51경기 무패기록’으로만 인정한다는 말은 딴죽걸기와 다름아니다.
경기에선 최상의 전력으로 임해야 하는 것은 기본 전략이고 대학농구는 프로 농구팀처럼 모든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의무도 없다. 농구부가 일부 선수들의 부상과 국가대표 차출로 인한 엔트리 부족으로 인한 대회 불참은 감독의 재량이다. 또한 농구부 선수들의 휴식을 통해 차기 대회를 충실히 준비하여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결국 2개 대회 불참을 꼬투리 삼아 연승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위는 대학농구계가 중앙대의 대기록에 대해 부러움을 나타낸 것과 다르지 않다. 이처럼 중앙인에게 자랑거리를 안겨준 농구부의 평가는 김 감독의 소감에서 밝혀듯이 참가한 대회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며, 열심히 경기에 뛰어준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면 된다.
 농구부의 연승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타대학에 비해 전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재학생은 타대학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응원함으로써 강한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다. 농구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부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럴수록 반짝 관심은 지양해야 한다. 학교에서도 지원과 홍보도 계속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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