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연승과 2차연맹전 우승을 한꺼번에 이룬 중앙대학교 농구부 김상진 감독과 결승 경기 다음날 이야기를 나눠봤다. 그의 목소리에서 기쁨과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중앙대 농구부가 51연승을 할 수 있었던 요인과 아쉬웠던 점은.

농구에서는 수비가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한다. 선수들이 상대팀에 비해 수비를 뛰어나게 잘해주었다. 상대팀의 공격루트를 막고 속공 찬스를 이어가는 연습을 많이 하는 등 복합적으로 철저히 준비시킨 점이 승리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공격력이 수비에 비해 떨어지는 면이 아쉽다. 또 선수들이 경기 집중력이나 승부욕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점은 보완해야한다.

▲5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 느낌이 어떤가. 또 몇 연승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하는가.

부담이 컸지만 큰 기록을 세우는 기회가 많이 찾아오지 않기에 기회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도 자신의 이름이 죽을 때까지 남는 기록인 만큼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51연승까지 오는 길도 고비가 참 많았다. 연승이란 실력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가능한 것이다. 언제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대학농구연맹에서 중앙대의 연승기록에 대해 폄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주위의 시선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는다. 대학농구연맹은 공식인증기관이 아닐 뿐더러 51경기를 뛰어 51경기를 모두 이겨왔는데, 이를 무패일 뿐 연승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올해 신인선수가 들어왔는데 이에 대한 기대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6명이 새로 들어오는데 그 중 5명이 청소년 대표 출신이다. 이처럼 신인선수들의 실력이 모두 출중하고 기대되기 때문에 어느 한 선수를 꼽아서 말하기는 애매하다. 올해 마지막 동계훈련을 통해 잘 준비시킨다면, 내년에 신인선수들도 좋은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의 나의 의무자 목표는 우승이다. 앞으로도 중앙대의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성인 수습기자 mkgom28@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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