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상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신문 매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문은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탐사기사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중앙 SUNDAY에서 주최한 ‘대학생 기획·탐사기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심혜이씨(정경대 정치외교학과 4)를 만나 보았다. 그녀는 인터뷰를 하기 직전까지도 교환학생으로 함께 미국에 가게 된 친구들과 미국 생활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는 그녀가 어떻게 탐사기사 공모전에 참가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전공은 정치외교지만 사실 제 꿈은 언론사 기자가 되는 거에요. 그래서 지금도 중앙일보의 NGO기자단에서 인턴기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중앙 SUNDAY가 주최하는 대학생 기획, 탐사기사 공모전에 대해 알게 되었고 함께 인턴기자로 활동하는 친구들과 참가하게 되었죠.”

 공모전에 낸 탐사기사의 내용을 묻자 “저희는 ‘2006 급식대란, 그 이후…학교 급식, 문제 없나?’라는 주제로 학교 급식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 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나태함을 문제 삼았어요”라고 말하며 그녀의 고등학교 시절 급식에 대해 가졌던 불만에 대해 얘기했다. 학교에서 위탁 형태로 운영하던 급식에 대해 불만이 많았던 그녀는 대학생이 된 지금, 고등학생일 때 가졌던 문제의식에 대해 대학생의 입장에서 취재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녀는 문제의 해결 방법을 얘기함에 있어서도 거침이 없다. 학교 급식의 형태에 있어서 위탁이냐 직영이냐는 문제가 아니라는 심혜이씨. 그녀는 “시스템의 문제인 것 같아요. 90년대 급식법이 제정되면서 마구잡이로 생겨난 급식소는 이제 노후화된 시설로 인해 여름에 온도 조절조차 힘든 실정이에요. 또 위탁 급식의 경우, 기업의 이윤 추구라는 목적 아래 학생들의 건강보다는 이익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사실이구요” 심혜이씨는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청의 급식소 재건 비용 지원, 믿을만한 원자재 구매, 유통 시스템의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학생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은 스스로 찾아서 한다는 그녀는 작년에도 대학생 기자상 공모전에 참가한 적이 있고, 문화관광부에서 주최했던 문화 TV 프로그램에 참가해 2인 1조로 문화 관련 영상을 제작한 경험도 있다.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는 그녀는 학업과의 병행이 어렵지 않을까. “물론 어렵죠. 하지만 학업 외의 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친구들에게서 배우는 점이 많아요. 언론사 기자를 꿈꾸는 친구 중에 일본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했던 친구도 있고, 자원봉사를 1000시간 이상 한 친구도 있어요. 그런 친구들을 보면 저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사람들을 만나면서 함께 일한다는 게 재밌잖아요”라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대학생의 ‘젊음’과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다.

 다음 학기에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간다는 심혜이씨는 분야에 상관없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당당히 말한다.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에 스스럼없이 참여하며 대학생만이 가질 수 있는 젊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 그녀의 욕심과 노력만큼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빛을 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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