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엄격한 성적관리로           학생 경쟁력 강화”

 지난달 30일 학사경고기준 강화, 성적표 일원화 등의 내용을 담은 학사제도 개편안이 학사연구위원회(위원장:구희산 교무처장, 사범대 영어교육과 교수)에서 통과됐다. 학사제도 개편안은 내일(4일) 열리는 행정협의회와 교무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통과되는 학사 개편안은 내년부터 전격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학사기준 강화는 중앙일보 평가 등 외부평가에서 나타나는 기업의 졸업생 선호도 하락에 따른 것이다. 교무처 구희산 처장은 “외부 기업들이 중앙대의 성적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엄격한 학사관리를 통해 학생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신입생부터
취업용 성적표 없어져

 강화되는 학사기준안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학사경고 기준을 내년부터 기존 1.5점에서 1.75점으로 높이고 2009년 신입생부터는 열람용 성적표와 F학점이 표시되지 않았던 취업용 성적표를 구분하지 않고 일원화 한다. 변경된 학사경고 기준점은 서울시내 주요 대학 사례를 참고했으며 향후 2.0점까지 강화될 예정이다. 2009년 이후 입학자들은 F학점도 재수강할 수 있으며 재수강하지 않을 경우 성적표에 F학점이 그대로 기록된다.

 이외에도 상대평가에 비해 성적이 후했던 절대평가는 적용 기준 수강인원을 30명 미만에서 20명 미만으로 축소한다. 또한 B학점 이상 비율을 65%에서 70%로 확대하며 D+학점 이하 할당량을 수강생의 5% 이상 필수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교무처 구희산 처장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위해 B학점의 비중을 늘렸으며 학업을 소홀이 하는 학생들에게는 경고의 의미로 D+학점 이하를 의무화 했다”고 전했다. 편입생의 경우 편입 이전의 대학에서 취득한 성적은 인정하지 않으며 중앙대에서 이수한 학점만 인정된다. 편입하기 이전 대학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높아 취업시 기업들이 성적을 신뢰하지 않았던 경향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

학사일정 16주, 계절학기 3주 변경

 학사일정도 내년 1학기부터 15주에서 16주로 확대된다. 15주 수업은 등록금 대비 수업일수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공휴일에 따른 토요일 보강으로 학생과 교수들의 불만이 많았다. 학사일정 16주 변경안은 지난 9월 24일 2캠 총학생회가 실시한 총투표에서 2캠 재학생 77.4%가 찬성한 바 있다. 계절학기는 오는 동계 방학부터 4주에서 3주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금요일에도 수업이 진행되며 1일 수업시간은 3시간으로 고정된다. 계절학기를 담당하는 1캠 교양학부 도상민 팀장은 “계절학기 수업을 전체 강의 시간의 변동없이 1주를 단축해 학생들이 방학시간을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후배간 튜터링 제도 도입

 또한 형식적으로 운영됐던 교수학생 면담시간(office hour)을 강좌 당 1주 1시간을 의무화 한다. 정규수업만으로는 학생들의 질문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정과목에서 A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같은 과목을 수강하는 후배들에게 학습 노하우를 전달하는 튜터링 제도도 내년부터 전격 도입된다. 튜터링 제도는 이미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외국어, 전공 관련 과목에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튜터링 참여 학생 선발 등의 행정 업무는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담당하며, 선발된 학생들이 1학기 30시간 이상 튜터로 활동하면 1학점의 봉사학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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