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중앙대 대학원에 입학하는 본교 출신 학생들은 이전보다 확대된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일반대학원(원장:성환갑, 문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에서는 2009년 1학기 외국인 유학생 및 본교 출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총 5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이는 지난 학기 지급된 장학금 5000만원에 비해 10배 가까이 인상된 금액이다.

 구체적인 장학금 지급 내역은, 7학기(마지막 1학기 제외) 평점이 4.0이상인 학부 졸업자에게 입학금을 제외한 1차 학기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자연계열 학부 졸업생일 경우 혜택이 더 확대된다. 7학기 평점 3.5 이상일 경우 입학금을 제외하고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은 기존에 모든 학생에게 일괄적으로 수업료 50%를 감면했으나, 앞으로는 어학 성적과 계열에 따라 전액 감면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연/약 의학계열 입학생은 1, 2차 학기 수업료 전액을 감면 받는다. 인문·사회/예체능계열은 입학 시 어학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한국어능력 5급 이상 이거나 토플77(IBT), 토익 780점 이상일 경우 등록금 전액 면제, 한국어능력 4급 이상인 학생은 등록금의 70%를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다.

 장학금 확대는 중앙대 대학원의 연구 환경 열악, 장학금 약소 등 전반적인 지원 미비로 중앙대 학부 졸업생이 타 대학 대학원 진학율이 높다는 지적에 따른 대학 당국 측의 조치다. 실제로 올해 중앙대 대학원 진학생 653명 중 본교 졸업생은 349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6%가 타대학 대학원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경현 대학원원장보(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장학금 확대뿐만 아니라 연구시설 확충 등 환경개선 노력을 통해 본교 출신 우수학생들을 유치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 지급은 내년 1학기 입학생에게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오는 11월 발표되는 대학발전계획안을 바탕으로 장학금 규모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모집 일정은 오늘(13일)부터 17일까지 외국인 신입생을, 20일부터 일반 전형 입학생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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