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5개월째 사귀고 있는 CC(Campus couple)입니다.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좋은 점도 있지만, 이제 3학년이라 임용고시 준비도 해야 하는데 살짝 부담이 됩니다. 오빠와 같이 있으면 저도 헤어지기 싫은데 막상 오늘 계획했던 일을 할 수 없을 때가 많아 제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제게 문제가 있는 거죠?

 

A1. 서구의 어느 가족학자가 수학의 공식으로 연애하는 유형을 분류하였습니다.


첫 번째 유형은 1+1=½+½로 서로가 절반은 잃어 버리는 관계로 연애를 하는 커플이고, 두 번째 유형은 1+1=1+½로서 어느 한쪽만 절반을 잃어 버리는 관계입니다. 이 유형은 두 사람 중 흥미와 관심이 덜한 쪽이 연애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최소 흥미의 원칙(principle of least interest)”으로도 설명되어 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유형은 1+1=1+1로서 각자 자신을 유지하는 관계입니다.
사랑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과 노력으로도, 서로 반쪽이 되어 한쪽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더 나은 반쪽을 만나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내가 성숙한 1이 되는 것이 훨씬 건강한 노력입니다. 연애만 하면 나의 생활·계획·삶이란 존재하지 않고, 둘만의 시간만 공유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분이 많습니다. 물론 사랑은 ‘기술’이므로 오랜 시간 연애하고 헤어진 후 배운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나의 많은 부분의 것들을 놓치고 말았다는 후회를 나중에서야 하는 분을 더 많이 봅니다.  


사랑에 능력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이기적인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심리학적으로 자신만을 사랑하는 이기적인 사람은 오히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진실로 연애와 사랑을 잘하고 싶다면 자신과 연애하듯 살아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당신 인생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습니다. 오직 당신 자신만이 할 수 있으며, 자부심이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오직 내가 나에게 줄 수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CC들은 연애의 경계를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대부분 경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로와 같이’, ‘분리와 밀착’이 균형을 이루어진 커플이야 말로 ‘우리’라는 의식속에서 ‘나’라는 자아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솔직하게 이 문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속히 필요해 보입니다.

 

 

Q2. 12월 2일 군대에 갑니다. 만난지 390일 된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마음이 복잡하네요. 헤어져야 하는지 아니면 기다려 달라고 해야 하는지 자신이 없어요.

 

A2. 마음이 복잡하시겠네요. 남자의 입장에서 2년 동안 자신만을 바라보고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하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고. 여자의 입장에서는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고, 힘들 때 볼 수 없고, 기념일 날 함께 할 수도 없고, 기다려 준다고 해서 결혼까지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군화 거꾸로 신는 남자들도 많다고 하고….


기다리란 말은 그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하지 말고, 군복무 중 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선배들에게 자문을 구한 후 준비하시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군대 있을 때 일기를 매일 써서 휴가 때 마다 선물을 한다든지, 사진도 많이 보내고 사랑한단 말도 많이 하고, 외박이 언제쯤 가능한지 알려주고, 전화 통화도 자주 할 수 있는 방법을모색해 보고, 몸은 멀어도 마음은 멀어지지 않게 하는 두 분만의 노하우를 많이 만드시고 현재 남아있는 시간동안 추억 만들기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언제나 그녀가 흔들리지 않도록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을 심어주고, 진실하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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