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캠퍼스의 수업거부 총투표가 81%의 찬성으로 통과되고, 제2캠퍼스는 자체수납이 3백50명선을 넘는 가운데 대학당국은 등록금 인상분을 학생복지분야로 전환할 것을 고려하는 등 등록금문제로 촉발된 학내 갈등에 대한 새로운 해법찾기가 한창 진행중이다.

현재 등록금 인상문제로 비롯된 학내 갈등양상은 지난 31일 1캠퍼스에서 열린 양캠퍼스 합동 집회를 통해 최고조의 긴장국면을 맞았으나, 노동조합을 비롯한 학내 제주체들의 중재로 총장실 점거라는 물리적 충돌을 피한채, 서로 냉각기와 대화모색을 찾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대학당국과 총학생회가 대학운영위구성 부분에 있어 서로 의견조율의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1캠퍼스 총학생회는 외형적으로 수업거부 투표등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등록금 인상분에 관한 대학당국의 새로운 안도 제시될것으로 보여 문제해결의 고비는 이번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1, 2일 양일간 ‘77억 비리재단 관련 학교측의 명백한 입장요구와 실질적 권한을 갖는 대학운영위 건설, 그리고 등록금 부당인상 저지를 위한 수업거부’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묻는 총투표를 통해 총유권자수 1만1천2백9명 중 6천1백65명의 투표(투표율 55.00%)에의해 찬성 5천5백44명(81.82%), 반대 1천41명(16.89%)으로 오는 7, 8일 양일간 수업거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무효표는 66표(1.07%), 오차 14표(0.23%)로 나타났다.

한편 곽동성 1캠퍼스 교학처장은 “현재 상황이 등록금에 기인한 사태인 만큼 등록금 인상분에 대해 전액 학생복지예산으로 상정하는 안을 구상중에 있으며 이를 대학본부에 강력히 건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새로운 제시안을 공개하였다.

대학운영위원회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학교발전을 위한 구상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지만 현 총학측에서 말하는 대학운영위원회 같은 기구는 현 운영구조를 이중화하는 것이라 무리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현실적인 안을 수용하고 이후 논의를 거쳐 기구의 성격을 재조정해 나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안이다”고 말했다.

이와같은 입장대립은 이번주 들어 대학당국과 학생회의 논의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본관 점거농성 중인 1캠퍼스 총학생회는 오늘(6일)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최기석 부총학생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변함없다”며 “계속해서 대학본부에서 우리의 안을 거부한다면 오는 7, 8일 총투표로 결정된 수업거부 기간 동안 요구조건 관철을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1캠퍼스 총학은 오는 7일 ‘등록금 부당인상 저지를 위한 의혈인 3차결의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제2캠퍼스 총학생회(회장:강곤, 예술대 문예창작학과·4)는 계속해서 대학운영위원회 건설, 김희수 재단 퇴진을 요구하고 있으며, ‘6일까지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단식투쟁과 2차 학생총회를 거쳐 본관점거에 들어갈 계획에 있다’고 밝혔다.

현재 2차 민주광장에서 천막농성을 실시하고 있는 2캠퍼스 총학생회는 자체수납결과 3백50여명의 학생이 총학생회가 마련한 창구로 수납한 상황이다. 이상재 학자국장은 “아직까지 투쟁 계획은 미정이나, 대학본부의 태도를 지켜본 후 1캠과 논의하여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행동으로 옮길 것이다”라고 밝혔으며 총학이 요구하는 사안들이 관철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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