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빌딩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긴급한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빌딩의 연기 제어장치 설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 BK21(Brain Korea 21) 사업단으로 선정된 ‘차세대 연소 및 수소에너지 응용기술 사업단’의 최근 연구 내용이다.

 지난 2006년 BK21 사업단으로 선정된 ‘차세대 연소 및 수소에너지 응용기술 사업단’(이하 차세대 사업단)은 기계공학부 유홍선 교수를 주축으로 6명의 기계공학부 교수진과 16명의 대학원생들이 소속되어 있다. 수소에너지가 대체에너지로 떠오르면서 학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수소에너지는 화재진압, 발전소, 자동차, 전기 등으로 이용되는데 차세대 사업단에서는 수소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안전(safty)에 주목한다. 이러한 실용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방지하는 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는 인력양성사업에 채택되어 초고층 빌딩의 화재와 안전에 관한 연구사업도 진행 중이다. 유홍선 교수(공대 기계공학부)는 “화재가 나면 대피로에 연기 거동시간과 인구 이동시간을 계산하여 연기가 퍼지는 것을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막을 수 있죠”라며 사업단의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밖에도 대피를 위한 VR(Virtual Reality)을 제작, 실용화를 위해 노력중이다. VR은 화재대피훈련에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시각·후각적 감각을 통해 실제 화재상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차세대 사업단에서는 매학기 학부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세미나도 개최한다.

 “인력양성사업인 만큼 대체에너지의 안전과 화재에 관한 최고의 엔지니어가 우리 사업단에서 배출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는 차세대 사업단의 교수진. 바쁘게 진행되는 사업단 미팅시간에도 이들이 웃음을 짓지 않는 이유다.

박성빈 기자 bin319@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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