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좀도둑

1천1백여 개에 달하는 학교내 서버내 개인홈페이지들.
이들 중 몇몇이 용량제한인 10M를 넘어버린 채 쓰고 있다는데.
알아본즉, 이 대부분은 상용 S/W부터 MP3 파일, 음란파일 등 불순한 목적으로 올려진 것들이라고.
자기 것이 아니라고 마구 가져다 쓰는 이들.
네티즌의 탈을 쓴 ‘사이버 좀도둑’이 아니겠소.<승환>


○…세상에서 가장 쓰디쓴 커피

문과대 4층 자판기 의견란.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커피는?
첫째, 당신과 함께 마시는 것.
둘째, 혼자 숨겨두고 마시는 것.
셋째, 진하게 탄 것.
넷째, 원두커피’
허나 답은 취직후 회사 복도에서 마시는 커피라고.
가볍게 웃자고 끄적인 낙서같지만, 끝맛이 착잡한 것이 블랙커피보다도 쓰구려.<은정>

○…비오는 날=빨래하는 날

비가 오는 날이면 2캠 몇몇 학우들의 옷색깔은 항시 얼룩진다던데.
이는 구덩이 속 고인물을 튀기게 하는 차들의 횡포라고.
가끔씩은 분위기 잡으며 빗속으로 달리는 드라이브도 멋있겠지만.
조심스럽게 길을 걷는 학우들의 옷을 튀긴 빗물로 버리게 하면 어떡하오?<영중>


○…한 밤의 코메디

밤늦어 닫힌 정문에 피해보는 이가 한 둘이 아닌데.
문닫히는 데드라인에 맞추려 도서관서 뛰는 사람, 술먹고 담 넘다 다치는 사람, 그참에 발길에 채여 찢어지는 대자보.
밤 12시가 지나면 의혈인 모두 정문 앞에서 신데렐라가 되는데.
이걸 보면 지나가는 도둑이라도 웃겠소.<규석>

○…진짜 임꺽정이라면

요즘 도서관에는 간 큰 도적들이 기승을 부린다고.
열람실에서 자리를 잠깐 비운 틈을 타 가방을 통째로 들고 가기도 하고, 심지어 책상 위에 두었던 다이어리 까지도 가져간다고.
혹자는 그들을 보고 옛날 대담한 도둑 임꺽정(?)의 부활을 본 듯 하다고 하오만.
허나 그대들의 대담한 손노략질을 임꺽정이 알았더라면, 그대의 큰 간도 안심할 수 없었을 거요.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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