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 사회주의의 몰락 이후 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여 있던 진보진영의 이론지가 10여년만에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다.
진보의 입장에서 자본주의의 극복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 보고 이에 필요한 이론적 뒷받침을 이룰 이 이론지는 ‘진보평론’이란 이름을 달고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좌파학자들과 실천활동가 진영의 운동가 등 1백8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의 출판회관에서 정식으로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진보평론’의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 모임을 갖고 잡지성격과 회원자격, 편집방향, 특집 등을 논의했는데, 준비모임의 강내희 교수(문과대 영어영문학과)는 “진보진영의 이론지가 맥이 끊긴 것을 아쉬워 하던 차에 그간 의견을 같이 했던 진보진영의 학자들과 이론지 발간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며 “한국사회의 진보를 위해서 진보의 실천에 장애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지적하고 사회진보에 대한 관심을 늦추지 않도록 힘 쓸 것”이라며 ‘진보평론’의 발행 취지를 밝혔다.

‘진보평론’은 계간지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오는 5월 중에 창간호를 발행하고, 편집회의를 거쳐 한국사회의 진보 실현을 위한 내용과 자본주의의 극복에 관한 내용을 수록할 예정이다.

김진균 교수(서울대 사회학과), 손호철 교수(서강대 정치학과), 최갑수 교수(서울대 서양사학과)가 준비모임의 공동대표를, 김세균 교수(서울대 정치학과)가 임시편집위원장을 맡았다. 강남훈 교수(한신대 경제학과), 김성구 교수(한신대 국제경제학), 서관모 교수(충북대 사회학과), 이구표 교수(인천시립대 정치학과), 정성진 교수(경상대 경제학과) 등이 학술진영의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고 강동진(민중의료연합 대표), 고민택(민주노총 간부), 박성인(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백원담(문학평론가) 등이 실천진영의 편집위원으로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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