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이갑용, 이하 민주노총)은 지난 27일 종묘공원에서 대정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현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대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산하 조합원 8천여명은 3시간여동안 대회를 갖고 오는 5월 1일 노동절 대투쟁을 향한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일정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지도부의 원칙에 따라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서울에서는 종묘공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앞으로도 계속적인 투쟁일정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행사를 가질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여한 8천여 조합원들은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정부 4대요구안을 채택하였으며 이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5월 1일을 전후하여 대정부 총력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이갑용 위원장은 대회 중 ‘조합원에게 고함’에서 “민주노총 55만 조합원과 전국 1천5백만 노동자들의 목을 졸라매는 정부와 재벌위주의 정책에 분명한 반대를 표시한다”며 “노동자와 그 가족 3천만명을 희생시켜 재벌총수들을 배불리는 현정권의 정책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우리가 제시하는 ‘구조조정 정리해고 중단, 노동시간 단축, 임단협 폐지 및 사회안전망 확충이라는 4대 요구안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에 참가한 민주노총 산하 사무노조 연맹 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 넥타이 부대들은 노동자들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우리도 금속업이나 제조업과 같은 노동자입니다”라며 자신들의 과오를 지적했으며 조합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또 서울지하철노조 산하 노래패가 나와 동지가와 철의 노동자를 부르며 대회의 분위기를 달구었으며 조합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한편 결의대회가 끝난 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종묘공원에서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하며 길을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정부정책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알렸으며 날이 어두워지자 조합원들은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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