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총장의 한나라당 이명박캠프 참여와 관련해 교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1캠 총학생회(회장:신승철, 자연대 수학과 4, 이하 총학)는 2층 본관 총장실에서 박범훈 총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오전 10시부터 40여분 간 계속된 이번 면담은 총장의 추후 행동 거취에 관한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 신승철 1캠 총학회장은 “대학의 총장으로서 정치활동이란 허용될 수 없다”며 박범훈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총장은 “학내에 산적해 있는 문제가 많아 지금은 총장직을 그만둘 수 없다”며 면담 내내 두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와 관련하여 1캠 총학에서는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총장의 정치 참여에 대한 중앙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오는 13일 1캠 총학에서는 ‘의혈중앙 공동행동의 날’을 개최한다. 오후 3시 1캠 정문 Y로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는 박범훈 총장의 정치활동과 관련한 사안, 성폭력 사건 등의 교내 문제를 학교 본부에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열린다. 신승철 1캠 총학생회장은 “중앙대의 총체적인 방향성을 학교 구성원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학우들과 함께 대학본부에 단결된 힘을 보여주었으면 한다”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교수협의회(회장:황선웅, 사회대 상경학부 교수, 이하 교협)에서도 교수들을 대상으로 박범훈 총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했다. 지난 9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총장 신임 여부와 총장의 거취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49명의 교수들에게 투표용 전자 메일이 전달되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비밀투표의 신뢰와 공정성 문제 발생을 막기위해 메일을 받지 못한 교수는 총 투표대상자 수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1캠 총학과 교협의 설문조사 결과는 이번 주 내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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