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학 대학생 정치의식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55.7%로 호감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3.2%로 문국현 후보가, 정동영 후보가 29.5%, 권영길 후보가 26.4%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호감 인물 없음’도 18.1%로 조사되었다.

  각 후보의 개인별 호감도를 살펴보면 이명박 후보의 호감층은 서울지역(59.3%), 가구소득 500만원 이상(62.3%)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호감층은 대구/경북 출신(48.9%), 가구 소득 200만원 이하(45.2%), 200~300만원(47.3%)에서 비교적 높았다.

  정동영 후보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비호감층’이 높은 가운데 특히 가구소득 200만원이하(67.1%), 민주노동당지지층(73.0%)에서 높았다. ‘호감층’이 대통합민주신당 지지층(62.4%)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인제 후보는 ‘비호감층’이 81.0%로 압도적이었고 이에 반해 ‘호감층’은 7.4%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호감층’은 29.4%에 불과했다.

  문국현 후보에 대해서는 ‘호감’이 33.2%에 비해 ‘비호감’이 44.9%로 다소 높았다. 하지만 ‘모름/무응답’이 21.9%로 다른 후보에 비해 높은 수준이어서 얼마 남지 않은 대선기간에 작용하는 변수에 따라 호감도가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영길 후보는 ‘호감’ 26.4%, ‘비호감’ 56.1%로 ‘비호감층’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비호감층’은 가구소득 500만원이상(60.7%), 한나라당 지지층(66.9%), 보수성향층(65.6%)에서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에 대한 객관적인 설문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이회창 후보의 향후 방향성과 관련해 호감도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권 후보 지지도 역시 호감도 퍼센트와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후보가 47.8%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여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문국현 후보가 11.8%로 2위를 차지했고 정동영 후보가 7.5%, 권영길 후보가 6.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 시점에서 대학생들의 당지지도는 어떠할까. 당지지도 역시 이명박 후보가 소속된 한나라당이 41.8%로 가장 높은 정당 지지도를 보였다. 이어 민주노동당이 11.5%, 대통합민주신당이 7.5%, 창조 한국당이 3.4%, 민주당이 1.6%, 국민 중심당이 0.5%를 기록해 대선 후보 지지도와 정당 지지도가 다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정당에 대한 지지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지지 정당이 없다’가 33.1%로 나타난 가운데, ‘정당의 인물’ 17.3%, ‘정당의 정책’ 13.5%, ‘정당의 이념’ 11.3%, ‘정당의 안정성’ 10.9%, ‘정당의 이미지’ 9.6% 등으로 ‘정당의 인물’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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