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중앙일보 대학평가가 발표되었다. 중앙대는 종합평가에서 작년 12위 보다 한단계 내려간 13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교육여건·재정, 교수·연구, 평판·사회진출도, 국제화 부문 총 4개 영역에서 이루어 졌다. 교육여건·재정, 국제화 부문은 20위권 밖을 기록하였다. 가장 많은 가중치를 차지하는 교수·연구 부문은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16위로 평판·사회 진출도 부문은 12위로 나타났다.


교육여건·재정 여전히 취약 교수·연구 부문 하락세


지난 해 45위를 기록했던 교육여건·재정 부문은 올해는 20위 밖 순위를 보였다. 중앙대는 학생당 장학금 규모, 교수당 학생수, 교육비 환원율 등을 평가하는 교육 여건·재정 분야에서 12개의 세부 지표 중 단 하나의 지표도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에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은“연구중심 대학으로 가기 위한 인프라 구축은
교육 재정과 맞물려 있다”며“교육 재정을 마련하려면 많은 발전기금을 모금해 오는 것을 비롯하여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16위를 기록한 교수·연구 부문은 교수당 논문 게재 수, 외부지원 연구비 등의
세부항목으로 평가된다. 교수·연구 부문의 평가에 대해 고경석 평가지원 팀장은 “올해부터 1교수 1조교 제도, CAU 선도 연구단 구성, R&D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하루아침에 성과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화 부문 아이디어·투자 타대 비해 열세


중앙일보는 국제화 부문에 지난해보다 높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올해 눈에 띄게 오른 한국외대(10위), 한동대(18위), 홍익대(19위)는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아이디어와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였다.
이에 반해 중앙대는 외국인 교수, 학생비율, 영어강좌 비율 등을 평가하는 국제화 부문에서 순위 안에 든 세부지표가 전혀 없었다. 특히 가중치가 높은 외국인 교수·학생 비율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 교수 비율의 경우 어문계열에만 임용이 치중되어 있어 그 비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영어권 교환학생 유치율도타 대학에 비해 저조하다. 영어강의 교양 과목은 교환학생을 위한 한국어와 문화 학습 과목 8개만 개설되어 있으며, 전공과목 영어강의는 거의 없는 상태로 영어권 외국 학생들이 전공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환경이다. 교환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도 부족하다. 한양대와 연세대의 경우 외국인 학생 2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대는 기숙사 없이 임대형식의 숙소에 12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수용하는 실정이다.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은“영어강의 수강이 의무화 되어있지 않다. 외국인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확보하는 것도 과제”라고 말했다.


평판도 비해 내실 부족, 경제학과 약진 두드러져


종합평가에 이은 학과별 평가로 올해는 경제학과, 약학과, 물리학과가 평가의 대상이 되었으며 교수연구, 교육여건, 학생성과, 평판도 부문으로 나누어져 심사되었다. 1캠 경제학부는 교수연구와 교육 여건이 10위 밖을 기록하였지만 학생성과와 평판도는 7위로 평가되었다. 2캠 경제학부는 학생성과 부문 4위와 교수연구 부문 6위를 차지하며 1캠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
약학과는 평판도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음에도 교수연구는 9위, 교육여건은 10위 밖을 기록하여 평판에 비해 전체적인 학과의 능력이 약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물리학과의 경우 전부문에서 10위권 밖의 성적을 받았다. 세부지표 중 교수별 강의시간은 POSTECH, KAIST에 이어 3위로 평가받았
지만 졸업생 취업률 10위를 제외한 모든 지표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중앙일보 평가에 대해 김창수 기획조정실장은“교육여건·재정 부문과 학교에 대한 평판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교수·연구 부문과 국제화 부문 개선을 우선순위로 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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