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도남관광단지에 위치한 푸른 바다의 요트 경기장. 이곳에서 지난달 25일 올해로 7회를 맞는 해양경찰청장배 전국 요트 경기대회가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요트 경기뿐만 아니라 윈드서핑경기도 함께 진행했다. 너 나 할 것 없이 자신들의 솜씨를 마음껏 뽐내는 요트와 윈드서핑의 향연이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 윈드서핑부문 3위를 차지한 전환석씨(사범대 체육교육과 3)를 만나 윈드서퍼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윈드서핑을 시작하게 된 계기.
도로에서 신호등이나 차선에 제약을 받는 차와 달리 윈드서핑은 바다 위를 자유롭게 배회하는 모습이 신기했어요. 그 모습에 반해서 윈드서핑을 지원하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정하면서 윈드서핑에 발을 들여놓았죠.

△윈드서핑을 선택하면서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윈드서핑이나 요트가 고가 스포츠라서 비용이 많이 들죠. 외국에서는 학교나 기업에서 지원받는 것이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시청팀에 들어가야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처럼 국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많은 부분을 자비로 해결하는 어려움이 있죠.

△훈련 중에 어려운 점은.
체중 조절을 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윈드서핑은 바람을 이용하는 경기라서 바람의 세기에 따라 체중 조절이 필요하거든요. 봄 경기 때는 강한 바람의 세기를 견디기 위해서 체중을 늘리고 여름 경기 때는 약해진 바람의 세기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체중을 줄여야 해요. 이번 경기를 위해서 체중 25kg을 늘렸고 이제 다가올 여름 경기를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해요.

△지금까지 운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과 앞으로의 계획은.
운동하는 것이 힘들어서 잠깐 쉬었던 적이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이 아쉬울 뿐이죠. 그래서 앞으로는 운동을 계속 하면서 임용고시도 준비할 생각이에요. 선생님이 되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고 더 나아가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전환석씨와 인터뷰를 마치면서 ‘Freedom is not free’가 떠올랐다. 자유로움에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그가 윈드서핑을 통해 얻은 바다 위의 자유로움은 체중 조절 등의 힘든 과정을 겪는 것에 대한 대가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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