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1캠의 쓰레기 처리과정은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을까. 우선 각 단대에서 학생들이 버린 쓰레기들은 정경대, 공대, 학생문화회관 옆 세 개의 쓰레기 집하장으로 이동하여 재활용품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분류된다. 분류된 쓰레기들 중 캔, 플라스틱, 폐지 등 재활용품은 중앙동산 쓰레기장에서 처리 되며 그 외의 음식물쓰레기는 동작구청에서 수거해 간다.

하지만 쓰레기 처리과정 중 각 집하장에 모인 쓰레기 들이 대책 없이 쌓여 있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 되고 있다.

쓰레기가 모여 있는 집하장 근처를 지나가면 퀴퀴한 쓰레기 냄새가 코를 찌르고 특히 학생문화회관 옆 쓰레기장은 학생식당 및 곰두리식당과 근접해 있어 위생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1캠 내 음식물 쓰레기처리의 대부분이 학생식당과 여러 학생편의 시설이 밀집한 학생문화회관 집하장에서 이루어 지다보니 음식물에서 나온 오물이 지속적으로 토양에 스며들어 그 일대의 악취는 당연해졌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악취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물청소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등교시간 이전인 7시에 전날 집하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 하고 있다. 또한 쓰레기 처리과정이 개방되어 미관상 안 좋을 뿐 아니라 학교의 이미지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철문을 설치해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이러한 학생들의 불편사항에 대해 학교 측에서는 어느 정도의 응급처치는 해두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집하장과 학생식당의 근접은 위생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기온상승으로 음식물쓰레기에 기생하는 세균들의 번식이 활발해져 가까운 학생식당으로의 세균감염 확산 역시 배제할 수 없는 문제점이다.

이미 학교 측은 학생문화회관 집하장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상태이다. 심정규 1캠 총무계장은 “지금 쓰레기장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 학생식당, 카우버거, 곰두리 식당 등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근접범위 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학생문화회관 집하장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오던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진 임시조치 말고는 뚜렷한 방책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학생식당과 학생문화회관 집하장 인접으로 인한 표면적인 문제는 아직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두시설의 인접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결과는 다분하다. 특히 위생과 밀접하게 관련 되어있는 두 시설의 근접성은 타당하지 않다. 그동안 학교가 쓰레기장 문제에 대해 인식을 하고 있었지만 그에 따른 실천은 임시방편적인 것이었다. 앞으로는 학교가 학생들의 복지 공간임을 인식하여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인 학생문화회관 집하장의 대체부지 마련에 힘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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